美 6월 PPI, CPI이어 전월비 하락..."인플레 정점 지나"-[굿모닝 글로벌 이슈]

입력 2026-07-16 07:39


[美 6월 생산자물가지수, 전월비 0.3% 하락...1년 2개월래 최대 낙폭]

미국의 6월 생산자 물가지수 PPI가 지난달 대비 0.3% 내리면서 1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그려 냈습니다.

PPI가 전월 대비 하락한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열 달 만이었는데요.

다만 6월 PPI 역시 전년 대비로는 5.5% 오르면서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PPI는 도매 물가로도 불리면서 시차를 두고 최종 소비재 가격에 반영되기 때문에 소비자 물가의 선행 지표로 여겨지는데요.

이번 PPI는 CPI와 마찬가지로 에너지 가격이 지난달 대비 6.4% 하락, 특히 휘발유 가격이 12%나 급락했고요.

이로 인해 상품 물가가 전월 대비 1.4% 내리면서 4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5월 PPI가 전월 대비 1.1% 상승에서 0.6% 상승으로 하향 조정된 점도 확인되고 있는데요.

다만, PPI에서 연준이 눈여겨 보는 인플레이션 지표죠.

PCE 산출에 반영되는 세부 항목은 사실 전반적으로 오르기도 했습니다.

항공 운송 비용이나 포트폴리오, 병원 진료 비용 등은 여전히 상승세를 보이는 점 참고해 보셔야겠는데요.

그래도 다행인 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물가가 여전히 지나치게 높은 것은 맞지만, 이미 정점을 지났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AI 투자 열기가 단기적으로는 물가를 자극하고 있지만, 현재 금리 수준이 적절하다고 말한 건데요.

생각보다 낮게 나온 PPI에 윌리엄스 총재의 발언이 더해지자 미국 단기물 국채금리는 이틀 연속 큰 폭으로 내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CME 페드워치에서도 어제 이번 달 금리 인상 확률을 40%에서 16%로 내린 점을 확인할 수 있었죠.

이 확률이 오늘 다시 10%로 더 내려 오기도 했습니다.

[美 주택담보대출금리, 1년래 최고...워시 "美 주택시장, 가장 취약한 약점"]

하지만 시장에서는 장기적으로 볼 때 미국의 기준금리가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걸까요.

지난주 미국의 주택 담보 대출금리가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오르면서 주택을 구매하는 신청 건수는 지난 2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7월 10일까지를 기준으로 미국의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 계약 금리가 7bp나 상승한 6.65%를 기록했는데요.

워시 연준 의장 역시 이를 인식하고 있다며, 미국의 경제 자체는 탄탄하지만 주택 시장이 가장 취약한 약점이 되어 가고 있다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연준의 목표를 웃도는 인플레이션을 가장 큰 문제로 지적하며 연준이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는데, 오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물 국채금리는 4.14%까지 내려왔지만 30년 물 국채금리는 여전히 5%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나스닥 지수 이례적 변동성, 팬데믹·금융위기 수준"]

블룸버그에 따르면, 나스닥 지수의 이례적인 변동성이 팬데믹과 금융 위기 수준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AI 투자 사이클이 증명돼야 한다는 부담감,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미국과 이란의 전쟁 또 금리 향방에 대한 불확실성이 변동성의 원인으로 보고 있고요.

또 투자 심리를 자극하는 분석들과 이로 인한 군중 심리 역시 변동성을 일으키는 문제로 보고 있습니다.

웰스파고에서는 특히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이 단기적인 조정에 취약한 상태라며, 사실 1990년 대를 돌이켜 보면, 반도체 주식이 장기적인 상승세를 유지하면서도 30에서 50%의 조정을 자주 겪었다고 말했는데요.

즉 지금의 조정이 역사를 보면 놀라운 일이 아니고 장기적인 추세는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에 이러한 조정은 매수의 기회로 여겨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ASML, 반도체 노광 장비 가격 인상 계획...TSMC와 갈등"]

오늘 또 ASML이 반도체 노광 장비의 가격 인상을 계획하고 또 이로 인해 최대 고객인 TSMC와 갈등을 빚고 있어 반도체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았나 싶은데요.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ASML은 최근 중국 기업들에게 DUV 장비 가격을 10%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고 일부 중국 기업들은 이를 수용했지만, TSMC는 EUV와 DUV 장비 가격을 인상하는 것을 모두 반대하고 있습니다.

또 어제 창신 메모리의 상장과 관련한 소식을 전해드렸었죠.

IPO 공모가가 8.66 위안, 우리 돈으로는 약 1,900원 수준으로 책정됐습니다.

시가 총액이 그래도 1조 위안은 넘기지 않을까 했는데 공모가 자체가 낮으니 수요가 몰려도 어쩔 수가 없었는데요.

창신 메모리에서는 공격적인 밸류에이션을 공모가에 적용하기보다는 여러 경쟁 기업들 간의 밸류에이션을 고려해 예측보다 낮게 공모가를 책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래도 조달 규모 자체는 과창판 역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요.

또 창신메모리의 상장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메모리 3사가 장악해 온 D램 시장을 흔들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사실 기술력은 이들에 비해 현저히 부족한 상황입니다.

오히려 PBR을 따져 봤을 때, 삼성전자가 2.2배 SK하이닉스는 3.7배, 창신 메모리는 공모가를 기준으로 3배로 계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마이크론이 5.7배로 집계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마이크론이 과도하게 고평가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문이 시장에 반영된 것으로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中 2분기 경제 성장률 4.3%..."강 공급 약 수요 때문"]

중국의 2분기 경제 성장률이 4.3%로 집계되면서 급격하게 둔화된 모습입니다.

분기별로 4.3%라는 성장률은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처음 보는 숫자라 할 정도로 중국 당국 입장에서는 비상인 상황인데요.

중국에서도 AI 열풍으로 제조업이나 수출이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그런데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중국의 AI 기술과 수출이 기업의 수익성으로는 이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경제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지만 성장의 질이 문제라며 경제 전반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는데요.

중국 당국은 국내에서의 공급은 많지만 수요가 약한 모순이 두드러졌다고 성장률 부진의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중국의 6월 산업 생산은 지난해 대비 5.3% 증가했지만 소매판매는 1% 증가하는 데 그쳤고 올해 상반기 고정 자산 투자는 전년 대비 5.7% 감소했습니다.

부동산 개발 투자 역시 18% 줄어들었는데요.

이달 말에 열리는 중앙 정치국 회의에서 당국이 이를 어떻게 대응할지도 시장의 큰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예림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