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 어닝 시즌의 막이 본격적으로 오르면서 글로벌 증시의 긴장감도 한층 팽팽해지고 있습니다. 시장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지수를 견인하고 투자 심리를 지탱해 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동력은 역시 기업들의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일 것입니다.
이에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이번 실적 발표 이후 가이드라인을 상향 조정하거나 강력한 주가 우상향 시동을 걸어줄 핵심 유망주 3선을 제시했습니다. 에너지 인프라부터 항공, 반도체 장비까지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주인공들을 차례로 분석해 드립니다.
<h3 data-path-to-node="4">■ 전력 수요의 무한 폭발, GE 버노바 (GE Vernova, GEV)</h3>첫 번째 주인공은 올해 주가가 60% 이상 상승하며 전력 인프라 시장의 독보적인 강자로 자리매김한 'GE 버노바'입니다. 실적 발표는 오는 7월 22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최근 전 세계적인 AI 열풍 속에 초대형 데이터 센터 건설이 급증하면서, 이른바 '전기 먹는 하마'들을 감당할 전력 공급망 구축이 시급해진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전력을 생산하는 핵심 장비인 가스 터빈은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품귀 현상을 빚고 있습니다. GE 버노바의 CEO는 최근 "이미 2030년까지의 가스 터빈 주문 예약이 모두 완료됐다"고 직접 언급하며 강력한 전방 수요를 증명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여기에 더해 '리쇼어링(제조업의 미국 본국 회귀)' 현상의 가속화 역시 GE 버노바의 강력한 성장 엔진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해외 생산 비용 상승으로 인해 미국 현지 공장 설립이 늘어나면서 산업용 전력 수요가 마를 날이 없다는 설명입니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추가적인 대규모 가스 터빈 수주 계약이 공개되거나 연간 가이던스를 대폭 높여 잡는다면, 주가는 또 한 번 강력한 상승 날개를 달 것으로 전망됩니다.
<h3 data-path-to-node="12">■ 가격 전가력으로 증명한 기초체력, 유나이티드 항공 (United Airlines, UAL)</h3>두 번째 유망주는 오늘 매출과 주당순이익(EPS)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깜짝 실적'을 발표한 '유나이티드 항공'입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지속적인 항공료 인상과 대외적 매크로 노이즈 속에서도 미국 소비자들의 여행 예약 의지는 꺾이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무려 7회 연속으로 이어진 티켓 가격 인상 조치를 시장이 '수요 파괴' 없이 완벽하게 흡수해 냈다는 분석입니다.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고유가 흐름 탓에 항공사들의 마진 압박을 우려하는 시각도 존재했지만, 이러한 걱정이 무색하게도 유나이티드 항공 주가는 최근 3개월간 20% 이상 상승하며 견조한 흐름을 보여왔습니다.
전문가들은 향후 국제 유가가 안정세를 찾더라도 항공사들이 이미 올려놓은 티켓 가격을 인하할 가능성은 낮기 때문에, 높은 마진율을 바탕으로 연말까지 탄탄한 실적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h3 data-path-to-node="20">■ 조정은 곧 강력한 기회, 램리서치 (Lam Research, LRCX)</h3>마지막 세 번째 주자는 반도체 미세공정의 핵심인 식각 장비 분야의 글로벌 넘버원 기업 '램리서치'입니다. 실적 발표일은 7월 29일입니다.
램리서치는 올해 주가가 100% 이상 급등하며 강력한 랠리를 펼쳐왔으나, 최근 시장 일각에서 제기된 "AI 인프라 지출이 계속 유지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의구심으로 인해 단기 조정을 겪고 있습니다. 그러나 모건스탠리는 오히려 이 조정을 강력한 '저점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AI 모델 사용료인 토큰 가격이 탄탄하게 유지될 만큼 AI 전방 시장의 비즈니스 모델이 원활하게 작동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전 세계 반도체 제조 공장들의 장비 주문량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램리서치가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제시할 3분기 매출 전망치(가이던스)가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킬 만큼 강력하다면, 최근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반도체 대장주들의 랠리를 다시금 촉발할 트리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모건스탠리가 선별한 세 가지 핵심 포트폴리오, 즉 전력 인프라의GE 버노바(GEV), 견조한 소비 수혜주유나이티드 항공(UAL), 그리고 AI 핵심 하드웨어 장비주 램리서치(LRCX)의 다가오는 성적표를 유심히 분석하시며 이번 어닝 시즌의 주도주를 선점해 가시길 바랍니다.
박지원 외신 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