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73%가 여기로"…'대통령도 지시' 대책 속도전

입력 2026-07-15 21:16
레버리지 보완 대책 논의 본격화 변동성 확대 지적에 대책 강화 가상자산 ETF 도입 [쩐널리즘]


지난 5월 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도입 한 달 반 만에 국민청원까지 나오며 변동성의 주요인으로 지목된 가운데, 업계와 당국이 보완책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업계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관련 보완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보완책은 크게 세 가지다. 투자자의 연령·포트폴리오·레버리지 경험을 감안한 맞춤형 위험 경고 강화, 레버리지 구조와 음의 복리·리밸런싱 비용을 이해하도록 하는 사전 교육 및 모의투자 강화, 기본예탁금 상향 등 진입 장벽 제고가 골자다.



앞서 금투협은 증권사 임원들을 긴급 소집해 업계 차원의 자율 보완책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투자 수요가 있다면 해외로 나가기보다 국내 제도권 안에서 보호장치를 두고 거래시키는 것이 낫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재정 당국·금융위·금감원·한국은행이 참여하는 F4 회의에서도 관련 대책을 논의 중이다. 레버리지 ETF가 변동성의 '원인'이냐 '증폭 요인'이냐를 두고 온도 차가 있지만 쏠림 현상에 대해서는 공감대가 형성돼 대책 마련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도 하반기 부처 업무보고에서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를 대상으로 단일종목 레버리지 보완대책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에게 "보완대책을 신속하게 마련하도록 하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기본예탁금 상향, 교육 요건 강화, 리밸런싱 거래 시기 분산 등의 방향으로 대책이 나올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골드만삭스는 "단일종목 레버리지의 기계적 강제 매도가 장중 변동성을 크게 키웠다"고 분석했고, JP모건도 "레버리지는 단기 변동성을 양방향으로 과열시키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13일 블랙먼데이에 레버리지·인버스 ETF 전체 거래대금이 코스피의 43%에 근접했고,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 순자산은 13조2천억원, 하루 거래대금은 12조2천억원에 달했다. 7월 초 기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두 종목 거래대금이 코스피 전체의 31%를 차지했는데,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까지 합치면 73%까지 치솟았다.





한편 정부는 올해 하반기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현물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 도입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디지털자산기본법·자본시장법 개정과 연계해 비트코인 현물을 공식 기초자산으로 인정하는 틀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도입 시기와 상품 구조 등 세부 내용은 나오지 않았다"며 "하반기 입법 작업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