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 마른 전세…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반기에만 5% 올라

입력 2026-07-15 14:00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지난달 역대급 상승세를 기록했다.

전세 매물 잠김 현상이 심화되면서 매매 가격까지 동반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1.37% 상승했다.

이는 2011년 9월(2.14%) 이후 12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수치다.

서울 전셋값은 올해 2월 0.41% 상승을 시작으로 3월 0.56%, 4월 0.82%, 5월 1.15%에 이어 6월까지 매월 상승 폭을 키워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누적 상승률은 4.99%에 이른다.

수도권 전세 시장도 불이 붙었다. 지난달 경기 지역의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74%를 기록하며, 2023년 11월(0.83%) 이후 가장 높은 상승 폭을 보였다.

신축 공급 부족, 정부 규제에 따른 실거주 요건 강화, 다주택자 매물 축소 등 복합적인 요인이 맞물리며 전세 품귀 현상을 낳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매매 시장도 뜨거운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6월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1.21% 올라 5월에 이어 두 달 연속 1%대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올해 월간 기준 최고 상승률이다. 상반기 누적 집값 상승률은 5.07%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3.41%)보다 오름폭이 크게 확대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개발 기대감이 있는 단지와 선호도 높은 주요 단지에 수요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전반적인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