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6월 소비자물가지수, 전월비 0.4% 하락...예상 하회]
미국의 6월 소비자 물가지수 CPI가 지난달 대비 0.4% 내리면서 예상치였던 0.1% 하락보다 더 큰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 역시 전월 대비 보합 상태로 유지됐는데요.
다만 지난해 대비로는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지난해 대비로 보면 여전히 6월 CPI는 3.5%, 근원 CPI는 2.9% 상승으로 집계되고 있는데요.
그래도 걱정하던 CPI 수치가 전월 대비 마이너스로 나왔고 또 지난달을 돌이켜 보면 CPI가 4% 넘게 올랐었기 때문에 다시 3%대로 돌아온 것은 다행이라 할 수 있죠.
자세한 부문도 확인해 보겠습니다.
역시나 에너지 가격이 전월 대비 5.7% 내렸고 특히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대비 9.7% 하락한 모습입니다.
그래도 전년 대비로는 15.7% 올랐기 때문에 여전히 물가 상승을 견인하는 큰 요소인데요.
또 이번에 눈에 띄었던 건 그동안 CPI를 끈적하게 만들었던 주거비 역시 0.1% 상승으로 그친 점이었고요.
또 관세로 인한 영향이 잦아든 탓인지 의류 값도 0.6% 내린 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상품 지수도 두 달 연속 마이너스로 집계됐고 주거비와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근원 서비스 물가도 0.2% 내렸는데요.
하지만 컴퓨터 소프트웨어 부문이 전월 대비 2.3%, 지난해 대비로는 17.4% 오르면서 강력한 AI 수요와 이에 따른 비용이 그대로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자 시장 역시 즉각 반응했습니다.
특히 이번 달에 금리 인상을 전망하던 시각이 꽤 많았었죠.
이달 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어제까지만 해도 40% 넘게 집계됐었는데 현재는 16%로 떨어졌고요.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물 국채금리는 장중 최대 14bp 하락한 4.14%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4.19%에 거래되고 있는데요.
다만 아직 월가에서는 이란과의 전쟁이 계속되는 한 인플레이션에 대한 압력은 끊임없이 이어질 것이라 우려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이란이 다시 전쟁 국면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올해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공통적인 의견이라 할 수 있는데요.
즉 오늘을 그저 일시적인 안도감에서 비롯된 반응이라 보고 있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할 수 있습니다.
[워시 의장 "인플레 문제 해결 목표 달성 아냐"]
시장의 반응처럼 워시 의장 역시 오늘 CPI의 하락이 인플레이션 문제를 해결한 목표 달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지표가 한 번 잘 나왔다고 해서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고 말한 건데요.
인플레이션과의 장기전을 예고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워시는 청문회에 출석하기 전부터 연준의 최우선 목표는 통화정책을 올바르게 운영하는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지난 5년간의 인플레이션 문제는 과거의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즉 지속적인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고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향후 통화정책도 이를 중심으로 결정하겠다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또 AI 투자 열풍 역시 경제에 실질적으로 얼마나 도움이 될지 더 확인해 봐야 한다며 향후 물가와 고용에는 어떤 영향을 줄지 주의 깊게 지켜보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대차 대조표에 변화가 있다면 사전에 충분히 설명하겠다고도 밝혔고요.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를 내리라고 압박을 가하더라도 법을 준수하고 데이터에 따라 가장 최선의 판단을 내려 연준의 독립성을 유지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호르무즈 20% 통행료 하루 만에 철회]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화물 운송량의 20%를 통행료로 부과하겠다는 선언을 하루 만에 철회했습니다.
중동의 동맹국들이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 다른 방식으로 통행료를 해결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는데요.
대신 이들과 무역 협정을 맺고 또 대규모로 대미 무역 투자를 진행하기로 했다며 수수료라는 개념보다 그게 훨씬 더 좋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오늘도 미 중부 사령부가 이란에 대한 공습을 이어 갔다고 밝혔는데요.
또 예고한 대로 미군이 우리 시간 새벽 5시부터 이란의 해안을 공식적으로 다시 봉쇄한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유가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이유라 할 수 있는데요.
또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에너지 공급망에서 이란의 영향력, 특히 호르무즈에 대한 통제권을 약화시키기 위해 이라크와 시리아를 잇는 송유관을 재건하는 협상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셰브론 등 주요 에너지 기업들과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 중인데 이 소식도 한번 참고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IBM CEO "매출 부진, 메모리 쏠림 현상 때문"]
IBM의 2분기 잠정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오늘 주가가 24% 가까이 급락했고 전반적인 소프트웨어 분위기도 좋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IBM CEO의 발언이 하드웨어, 특히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에게는 힘이 되어 주었는데요.
IBM CEO가 IBM의 잠정 실적이 이렇게 기대에 미치지 못한 이유를 메모리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고객들이 메모리와 서버, 스토리지 확보에 집중하면서 케펙스가 모두 그쪽으로 쏠렸기 때문에 소프트웨어 지출이 밀릴 수밖에 없었고 여기에 업계 전반에는 사이버 보안 이슈까지 겹치면서 계약 체결이 지연됐다고 설명했는데요.
한편 중국의 딥시크가 중국 본토 증시에 상장하기 위한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올해 안에 신청서를 제출해서 내년에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70억 달러 자금 조달을 마무리한 지 불과 몇 주 만에 이번에는 710억 달러 규모의 기업 가치를 목표로 하고 있고 투자 참여 규모에 따라 최종 조달 금액은 몇 배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창신 메모리 역시 주당 8.66위안으로 중국판 나스닥인 과창판 상장을 앞두고 있는데요.
내일 청약을 거쳐 오는 24일쯤에 상장될 예정인데, 양쯔 메모리 역시 올해 4분기에 IPO를 앞두고 있죠.
중국 기술주들의 약진도 함께 눈여겨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김예림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