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스 듀오(OASIS-DUO)는 세계 최초에 가까운 플랫폼입니다. 퍼스트인클래스(First-in-class) 약물 개발이 가능한 교두보가 될 것입니다."
이동기 올릭스 대표는 1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올릭스 R&D데이'에서 신규 플랫폼 기술인 '오아시스 듀오'에 대해 소개했다. 기존의 '오아시스-D'가 단일 약물로 하나의 장기 내 두 개의 유전자를 억제했다면, 오아시스 듀오는 서로 다른 두 개의 장기에서 각기 다른 유전자를 억제하는 기술이다.
올릭스는 소형간섭RNA(siRNA)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siRNA는 유전자(DNA)의 메신저 RNA(mRNA)을 간섭해, 단백질 생성을 막는 치료제다. 저분자 화합물 등 기존의 치료제로 표적할 수 없는 타겟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차세대 바이오 기술로 꼽힌다.
올릭스는 오아시스 듀오 치료제를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았다. 이 대표는 "링커로 연결한 두개의 siRNA를 환자에게 주사하면, 서로 다른 장기에서 각각 발현하는 유전자를 억제하는 식"이라며 "기존의 단일 장기 치료를 넘어선다"고 말했다.
올릭스는 현재 오아시스 듀오 플랫폼에 대한 특허 출원을 계획하고 있다. 이 플랫폼을 바탕으로 대사질환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박준현 올릭스 연구소장은 "최근 연구에 따르면 간과 지방이 서로 신호를 주고 받으면서 대사 네트워크가 진행된다"며 "두 장기를 동시에 조절하게 되면 훨씬 더 강력하게 대사질환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올릭스는 오아시스 듀오를 기반으로 '일라이 릴리(Eli Lilly)와 협력 범위가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올릭스는 지난해 일라이 릴리에게 대사이상지방간염(MASH) 및 비만치료제 후보물질인 'OLX702A'를 기술이전한 바 있다.
올릭스는 'ARK7'을 표적하는 비만치료제 'OLX501A' 또한 개발 중이다. 현재 호주 임상 1상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올 하반기에 임상결과보고서를 수령할 예정이다. 박 소장은 "정확한 데이터를 밝히긴 어렵지만 업계 최고 수준의 지방간 감소 효능 및 지속시간 입증했다"며 "현재 단계든 임상 초기든 언제든지 기술이전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 로레알 신규 계약..."개발 프로그램마다 로열티 수령 가능"
올릭스는 세계 최대 뷰티 기업인 '로레알'과도 협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6월 공동연구 계약을 맺은 데 이어, 로레알 그룹의 기업형 벤처 캐피탈(CVC) 자회사인 로레알 볼드 및 와이즈 에셋 매니지먼트로부터 지난 6월 1,1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복수의 연구 프로그램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 계약도 체결했다.
캘리 킴 사업개발팀 이사는 "프레임워크 계약은 플랫폼 중심으로 여러 프로그램이 동시에 진행될 예정"이라며 "각 프로그램이 개별적으로 발전하고 이에 대한 로열티를 받을 수 있는 구조"라고 말했다. 이어서 "로레알 같은 보수적인 기업이 공동연구가 잘 되지 않았다면 투자나 프레임워크를 절대 시행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황반변성 치료제(OLX301A)는 임상 1상을 종료하고 하반기에 2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동기 대표는 "복수의 잠재 파트너사와 긍정적인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라이센스 아웃, 콜라보, 뉴코 설립과 같은 다양한 사업 개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