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우이신설선에 차세대 신호시스템 도입…"혼잡도 22% 낮춘다"

입력 2026-07-14 11:15


서울시가 지하철 혼잡도를 낮추기 위해 우이신설선에 차세대 무선통신 기반 열차제어시스템(CBTC)을 도입한다. 이를 시작으로 2호선과 9호선 등 혼잡도가 높은 노선에도 순차적으로 시스템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민선 9기 대중교통 공약인 '도시철도 혼잡 개선 혁신방안'의 첫 사업으로 '우이신설선 차세대 무선통신 신호시스템 구축사업'에 본격 착수한다고 14일 밝혔다.

CBTC(Communication-Based Train Control)는 열차와 관제실 간 무선통신을 통해 실시간으로 열차 위치를 파악하고 열차 간 안전거리를 제어하는 신호시스템이다. 기존 궤도회로 방식보다 열차 위치를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어 배차 간격을 줄이고 정시성과 운행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서울시는 지난 3월 도시철도 혼잡 개선 혁신방안을 발표한 데 이어 우이신설선을 첫 적용 노선으로 선정해 사업을 본격화한다. 우이신설선은 출퇴근과 통학 수요가 집중되면서 현재 최고 혼잡도가 165%에 달하는 노선이다.

시는 행정 절차를 마무리한 뒤 실시설계에 착수하고, 신호설비 구축과 신호장치 개조, 성능 검증, 통합시험 및 시운전을 거쳐 2032년 우이신설연장선 개통 시기에 맞춰 전 구간에 CBTC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다.

시스템 전환이 완료되면 열차 운행 간격이 단축돼 최고 혼잡도는 현재 165%에서 143%로 약 22% 감소할 것으로 서울시는 전망했다. 혼잡도 100%는 정원이 모두 찬 상태이며, 150% 이상은 승객 간 밀착이 발생하는 수준이다.

또 선행 열차가 지연되더라도 후속 열차 운행 간격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어 지연을 최소화할 수 있다. 기존 신호장애의 주요 원인이던 궤도회로 사용도 줄어 장애 발생 가능성이 낮아지고 열차 운행의 안정성과 효율성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우이신설선을 시작으로 혼잡도가 높은 9호선과 2호선에도 CBTC 시스템 도입을 추진해 도시철도 전반의 이용 환경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도시철도 CBTC 구축사업은 대중교통 운영체계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핵심 사업"이라며 "혼잡도 개선 등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대중교통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