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5% 이상 보유한 상장사 주식 평가액이 전체 운용자산의 27.7%를 차지해 국민연금이 상향한 국내 주식 목표 비중인 20.8%를 이미 웃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이달부터 국민연금이 재개한 리밸런싱의 폭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리더스인덱스가 국민연금의 2026년 2분기 주식 대량보유 공시를 분석한 결과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상장사는 총 267곳이었다.
이들 기업의 지분 평가액은 7월 10일 종가 기준 462조1천403억원이다.
국민연금 지분율이 5% 미만인 나머지 900여개 종목이 빠졌는데도 전체 운용자산(1천670조7천억원)의 27.7%나 된다.
앞서 국민연금은 국내주식 목표 비중을 기존 14.9%에서 대폭 상향해 20.8%로 올렸다. 그런데도 목표 비중보다 약 7%포인트 높은 수준으로 보유중인 것이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이들 기업의 지분 평가액은 비상계엄 여파로 증시가 저점을 찍은 2024년 12월 129조1천610억원과 비교하면 1년 6개월 새 257.8% 증가했다. 보유 기업 수는 259곳에서 8곳만 늘었지만, 평가액은 3.6배 불었다.
국민연금의 투자 비중이 가장 크게 확대된 업종은 IT·전기·전자로, 이 기간 지분 평가액은 39조1천63억원에서 286조3천16억원으로 632.1% 증가했다.
국민연금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7.3%에서 7.9%, SK하이닉스는 7.6%에서 8.1%로 각각 늘었다.
지분가치는 삼성전자가 468.8%(23조572억원→131조1천387억원), SK하이닉스는 1천210.1%(9조5천583억원→125조2천187억원)로 대폭 늘었다.
전체 평가액에서 두 회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합산 25.3%에서 55.5%로 확대됐다.
투자 비중이 두 번째로 높은 업종은 지주(11.4%)였다. 지분 5% 이상 보유 지주업종 주식평가액은 17조4천1억원에서 52조7천576억원으로 203.2% 증가했다.
특히 SK스퀘어는 지분율이 7.2%에서 8.5%로 급등했다. 주가까지 급등해 지분 평가액이 7천726억원에서 15조7천734억원으로 1천941.7% 늘었다. 국민연금의 투자 비중은 0.6%에서 3.4%로 상승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