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만 시대'를 전망하면서도 SK하이닉스의 삼성전자 시가총액 추월을 강세장 종료 신호로 지목해 화제를 모았던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이 이번에는 "이제는 반등의 트리거(기폭제)를 생각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단기 조정이 상당 부분 진행된 만큼 이번 주에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중심으로 대응 전략을 짜야 한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12일 '미국 물가에 따라 달라지는 반등 전략'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의 단기 가격 조정이 극단적인 수준까지 진행됐다"며 "추가 조정보다는 반등의 트리거를 고민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코스피200 종목 가운데 올해 고점 대비 30% 이상 하락한 종목 비중은 89%로, 2022년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당시(86%)와 2025년 상호관세 발표 당시(63%)를 웃돌았다.
그는 이번 주 시장의 최대 변수로 오는 14일 발표되는 미국 6월 CPI를 꼽았다. 과거 사례를 분석한 결과 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을 때보다 부합하거나 밑돌았을 때 증시 흐름이 더 좋았다며, 최소한 예상치에 부합해야 단기 반등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전망치는 3.8%로, 3년 1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5월의 4.2%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CPI 결과에 따라 관심 업종도 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치에 부합하면 방산·전력기기·에너지·은행·증권을, 예상치를 밑돌면 조선·하드웨어·건설·증권 등을 관심 업종으로 제시했다. 반도체는 CPI 결과와 관계없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인 업종으로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 5월 '코스피, 이제 10000p 시대로' 보고서에서 강세장에선 변동성도 크다며 SK하이닉스의 삼성전자 시가총액 추월을 강세장 종료 신호로 예견한 바 있다. 이후 실제 시장이 조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해당 보고서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성지'로 화제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