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10시를 기해 경북 경산시와 포항시에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됐다.
폭염중대경보는 지난달 1일부터 새롭게 도입된 것으로, 기존 폭염경보만으로는 전달하기 어려운 '극한더위' 위험을 알리기 위해 운영되고 있다. 이번 경산·포항 발령이 첫 사례다.
발령 기준은 일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상황이 이틀 이상 이어진 지역에서 일 최고 체감온도가 38도 이상이거나 일 최고기온이 39도 이상인 상태가 하루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다.
기상청은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될 경우 '중단(Stop)·이동(Move)·확인(Check)' 행동수칙을 즉시 실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야외활동은 최대한 중단하고 무더위쉼터나 그늘, 냉방시설이 있는 곳으로 이동해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며 휴식을 취해야 한다.
이동할 때는 모자나 양산을 쓰고 그늘 길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가족과 이웃, 특히 혼자 사는 어르신 등 취약계층의 안전을 함께 확인하고, 어지러움이나 두통 등 온열질환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119에 신고한 뒤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폭염중대경보 수준의 더위에서는 건강한 사람도 온열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다. 특히 장마 이후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폭염이 이어지면 체감온도가 크게 올라 위험이 더욱 커질 수 있다.
대표적인 온열질환으로는 열사병과 열탈진이 있으며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노인과 심뇌혈관질환·당뇨병·신장질환 등 만성질환자, 농업인과 야외 작업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발생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 살모넬라균과 캄필로박터균, 장출혈성 대장균 등에 의한 감염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음식은 충분히 익혀 먹고, 조리 전후 손 씻기와 식재료 간 교차오염 방지 등 위생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공동생활시설에서는 감염병 예방과 위생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농·축산 분야에서도 주의가 필요하다. 기온과 습도가 높으면 탄저병과 역병 등 곰팡이성 병해의 활동이 활발해지며 벼멸구와 총채벌레, 진딧물, 응애, 나방류 등 '고온성 해충'의 세대수가 늘고 밀도가 높아진다. 농작물에 피해를 일으킬 수 있으니 농작물을 자주 살피고 적기에 방제해야 한다.
폭염이 지속되면 닭과 돼지 등 가축의 폐사 위험이 커질 수 있어 축사 환기와 냉방, 충분한 급수 등 사양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