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스피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며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인버스와 레버리지 거래량이 나란히 증가하고 있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월 1일부터 이달 10일까지 ETF 거래량 상위 5위 안에 인버스 상품이 3종, 레버리지 상품이 2종 포함됐다. 주식 거래량은 일정 기간 실제로 체결된 주식(계좌) 총수량으로, 거래량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매수·매도가 활발했다는 뜻이다.
거래량 1위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로, 해당 기간 총 3,146억좌가 거래됐다. 2위와 5위는 각각 'KODEX 인버스'(304억좌)와 'TIGER 200선물인버스2X'(29억좌)가 차지했다. 이들 3종은 모두 코스피200 선물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상품으로, 이 가운데 KODEX 200선물인버스2X와 TIGER 200선물인버스2X는 지수가 내리면 2배 수익을 노릴 수 있는 이른바 '곱버스' ETF다. 3위는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레버리지'(50억좌), 4위는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42억좌)였다.
흐름은 상반기 들어 뚜렷하게 갈렸다. 코스피가 상승가도를 달리던 연초부터 지난 5월까지는 거래량 상위 5개 중 4개가 인버스였다. 지수가 가파르게 오르자 손실이 커진 인버스를 팔거나, 반대로 헤지 수단으로 인버스를 사들이는 수요가 동시에 늘며 거래량이 불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지난달 18일 사상 첫 '9천피'(코스피 9,000)를 밟은 뒤 지난 9일 7,291.91까지 밀리는 등 지수가 급등락하면서, 상승과 하락 양쪽에 베팅하는 수요가 함께 커졌다. 레버리지 상품의 존재감도 달라졌다. 연초∼5월에는 거래량 상위 5개 중 레버리지가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 하나뿐이었으나, 6∼7월엔 단일종목 레버리지 2종이 이름을 올렸다.
범위를 상위 10개로 넓히면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6위),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7위),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10위)까지 더해져 총 5개가 단일종목 레버리지였다. 상위 10개의 절반을 단일종목 레버리지가 채운 셈이다.
미래에셋증권 유명간 연구원은 "최근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펀더멘털(기초여건)보다 단일종목 레버리지의 숏 감마 구조(주가가 오르면 더 사고 주가가 내리면 더 파는 구조)에서 비롯됐다"며 "SK하이닉스, 삼성전자의 주가 변화로 추가 매수·매도 금액은 축소됐지만 절대 금액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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