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자산운용이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정부 인공지능(AI) 기반 에너지저장장치(ESS) 구축 사업에 참여한다.
신한자산운용은 LG에너지솔루션과 구성한 '햇빛배전망에너지' 컨소시엄이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추진하는 '2026년 AI 활용 ESS 구축지원 사업'에서 배전선로 7곳의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태양광 발전이 집중되면서 전력 계통이 포화된 배전선로에 ESS를 설치해 재생에너지 계통 연계를 확대하는 정부의 첫 배전망 ESS 지원 사업이다. 이번 공모에는 발전공기업과 가상발전소(VPP) 사업자 등이 참여했으며, 신한자산운용과 LG에너지솔루션 컨소시엄은 전북 지역 입찰 대상 배전선로 7곳을 모두 확보했다.
컨소시엄은 선로당 4MW/20MWh 규모의 ESS를 구축해 총 28MW/140MWh의 설비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재 계통 접속을 기다리고 있는 태양광 발전 설비 40MW를 신규로 연계할 수 있게 된다. 전북 지역 태양광 접속 대기 물량의 약 11%에 해당하는 규모다.
사업은 특수목적법인(SPC)인 '햇빛배전망에너지'를 통해 추진된다. 민간 자본을 기반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일부 사업비는 국고 보조금을 활용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AI 기반 통합 운영 시스템을 구축해 2027년 4분기 상업운전 이후 약 20년간 운영을 맡을 예정이다.
개발 초기 자금은 신한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신한탄소중립개발사업 일반사모혼합자산투자신탁 제1호'를 통해 투자되며, 착공 이후 필요한 사업비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조달한다.
신한자산운용은 이번 사업이 장기 고정 판매계약 없이 전력시장 수익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현물형(Merchant) ESS 사업에 기관투자자 자금을 접목한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향후 배전망 ESS 사업 확대 과정에서 이번 사업 모델이 민간 투자의 기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통해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설비를 100GW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재생에너지 접속 지연 문제가 심화되고 있는 호남권을 중심으로 배전망 ESS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자산운용 관계자는 "배전망 ESS를 기관투자자의 새로운 인프라 투자 자산으로 연결한 의미 있는 사례"라며 "AI 기반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를 통해 에너지 대체투자 시장을 지속적으로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