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손해보험의 가교보험사 예별손해보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OK금융그룹이 선정됐다. 인수 작업이 최종 마무리되면 MG손보는 7차례 시도만에 새 주인 찾기에 성공하고, OK금융은 기존 저축은행과 캐피탈업에서 손해보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게 된다.
예금보험공사는 예별손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OK금융(오케이넥스트)을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르면 내달 중 본계약을 체결하고, 자금 지원안 승인, 대주주 변경 승인, 주식 이전 등의 단계를 거칠 전망이다.
예보는 법령상 인수 요건 충족 여부와 자금 지원 요청액, 계약 이행 능력 등을 고려해 우선협상대상자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지난달 30일 마감된 예별손보 매각 본입찰에는 OK금융과 흥국화재, 한국투자금융지주, JC플라워 등 4개사가 참여한 바 있다.
OK금융이 선정된 배경으로는 '자금 지원 요청액'에서 가장 높은 가점을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예보는 파산 위기의 예별손보를 인수하는 회사에게 최대 1조 2,000억 원까지 지원금을 내어줄 계획인데, OK금융만 이 수준을 맞췄다는 후문이다.
최종 인수를 위한 세부 협상에서는 고용 승계 등의 문제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앞서 2024년 메리츠화재가 MG손보 인수에 나섰을 당시, 노조의 강한 반발에 가로막혀 실사조차 착수하지 못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금융 당국의 승인도 과제인데, OK금융그룹은 2017년 이베스트투자증권 인수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지만 대부업 중심의 사업구조가 문제시돼 최종 무산됐다. OK금융은 2023년 대부업 라이선스를 반납했지만, 이후에도 대부업을 운영한 사실이 적발돼 과태료를 부과받기도 했다.
OK금융이 MG손보 인수에 최종 성공하면 ‘종합금융그룹’에 한걸음 다가서게 된다. 2014년 예주·예나라저축은행(현 OK저축은행), 2016년 한국씨티캐피탈(현 OK캐피탈)을 인수에 이어 MG손보까지 손에 넣으면 손해보험업권까지 금융 사업 영역을 넓히게 된다.
다만 지난 1분기 기준 예별손보의 자산이 3조 5,494억 원, 부채만 4조 368억 원으로 집계되는데, 운영 정상화를 위해선 상당한 자금 투입이 필요하다. 지난해 말 기준 OK금융의 이익잉여금이 2조 9천억 원을 웃도는 만큼, 이를 실탄 삼아 보험 사업 진출에 나섰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