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미' 브랜드로 잘 알려진 수산물 가공업체 한성기업이 한때 상장폐지 문턱까지 몰렸지만 최근 온라인에서 확산된 '애국 기업' 이미지에 힘입어 상한가를 기록했다.
오늘(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성기업은 전 거래일대비 29.94% 오른 6,510원에 거래를 마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성기업은 실적 부진이 누적되면서 지난달 주가는 4,200원 선까지 밀렸고, 시가총액은 261억 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최근 원재료 가격 상승과 수익성 악화로 실적이 부진했고, 시가총액이 한때 300억원 아래로 떨어지면서 강화된 코스피 상장 유지 기준에 따라 상장폐지 가능성이 나오기도 했다.
분위기가 반전된 것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애국 기업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상황이 반전되면서다. 한성기업이 25년간 한국전쟁 참전용사를 위한 '영웅을 위한 음악회'를 후원해왔다는 사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면서 '애국 기업'이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온라인에선 "크래미는 죽어도 못 보낸다""애국 기업은 살아남아야 한다" 등 응원 여론이 제기됐다.
소비자들은 크래미 등 한성기업 제품을 구매한 뒤 인증사진을 올렸고, 일부 투자자들은 주식을 사들이며 응원에 동참했다.
온라인에서 퍼진 '애국기업 살리기' 여론이 퍼지자 최근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누적 상승률은 50%를 넘어섰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도 약 404억원으로 불어났다. 이달부터 코스피 상장폐지 시총 기준이 300억 원 미만으로 상향 조정된 상황에서 상장폐지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지만 한성기업은 상장폐지 우려에서 일단 벗어났다.
온라인 종목 토론방에서는 "피도 눈물도 없는 주식시장에서 상한 축하합니다""애국열풍에 반전기업 한성""주식시장에도 낭만이 있구나"등의 반응이 나왔다.
한성기업은 홈페이지에 '감사의 말씀'을 게시, "따뜻하고 큰 관심과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애국기업'이라는 과분한 이름으로 칭찬해주시지만, 기업 후원과 음악인들 봉사 덕분이었다"는 취지와 함께 "'국산 원료 사용 기업'으로 좋게 봐주시는 글을 봤다. 다만 우리는 다양한 국가 원재료도 선별해 사용하고 있다. 오해를 방지하고자 한다"는 뜻을 전했다.
계속해서 "1963년 첫 항해를 시작한 때부터 그랬듯 누구나 맛있게 즐기도록 좋은 식품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과분한 사랑에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