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의사협회가 한의원을 제외하고 시행하는 '지역사회 일차의료 혁신 시범사업'을 규탄하며 성명서를 냈다.
협회는 "지역에서 일차의료를 함께 담당하고 있는 한의사와 한의원을 철저히 배제한 사업"이라며 "이를 한국형 일차의료 모델이라고 주장하는 건 보건복지부의 만행이며, 한방이 배제된 단독 시범사업의 중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지역사회 일차의료 혁신 시범사업은 정부가 만 50세 이상 국민에게 동네 의원을 중심으로 의사, 간호사, 영양사, 물리치료사, 사회복지사 등이 협력해 질병의 치료부터 예방, 관리까지 제공하는 '한국형 주치의' 모델 사업이다. 선정된 의원 100곳에는 5년간 최대 2,330억 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협회는 성명서를 통해 "이미 전국의 한의원들은 만성질환 관리, 방문진료, 노인 건강관리, 지역사회 통합돌봄 등 정부가 지향하는 일차의료 서비스를 현장에서 수행해 왔으며, 생활습관 개선과 예방 중심의 건강관리에도 지속적으로 기여해 왔다"고 밝혔다.
실제로 방문진료 서비스의 경우, 현재(2026년 7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기준 일차의료 방문진료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한방의료기관(한의의료기관) 수는 4,969개소다. 한방이 아닌 의료기관은 2,118개소로 한의의료기관이 약 2.3배 많다. 관련해 한의의료기관에 대한 환자의 만족도, 지속참여 의향은 각각 82.1%, 74.3%였다.
협회는 "한의원의 강점은 고령층 만성통증, 노인성질환의 후유증 관리"라며 "이번 지역사회 일차의료 혁신 시범사업의 대상은 만 50세 이상 국민이며, 이들의 만성질환을 관리하겠다는 취지로 설계됐는데 한의원이 배제되는 건 취지와 다르다, 국민을 위한 정책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진정한 한국형 일차의료 모델이라면 한·양방 의료이원화체계에 맞춰 국민에게 최선의 일차의료를 제공하는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각자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협력해 국민에게 최선의 일차의료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