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택담보대출 취급 규모가 가장 큰 KB국민은행이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3억 원으로 줄이면서 실수요자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대출 받기는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값은 73주 연속 올랐습니다. 내 집 마련하려는 사람들, 마음이 급해지고 있습니다.
신재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9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은행 영업점.
KB국민은행이 내일부터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3억 원으로 줄이기로 하면서 당황한 고객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은행 업계 관계자: 지금은 한 은행에서 진행되지만 다른 은행으로도 확산될 가능성이 좀 있다 보니까 대출 알아보시는 고객 분들이 많이 혼란스러워 하고 계시기는 한 거 같아요.]
대출 한도 축소가 은행권 전반으로 번질 것이란 우려에 집을 사려던 사람들은 발등의 불이 떨어졌습니다.
[정다윤 / 인천 거주: 저는 청약에 당첨이 되어가지고 한 달 전에 계약을 진행했는데 앞으로 정책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니까 대출을 해야 되는 입장에서 굉장히 불안해서…]
[용인 A공인중개업소: 전에 (계약)했던 분들은 대출을 빨리 실행하시려고 은행 쪽마다 알아보시는 것 같고요.]
갈수록 오르는 집값과 전셋값에 '집을 사자'는 분위기는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73주 연속 오르면서 지난 주보다 상승 폭이 더 커졌습니다.
실수요자들이 몰린 서울 외곽지역과 반도체 벨트로 불리는 수원과 화성에서는 '패닉 바잉' 양상도 나타났습니다.
이제는 대출을 줄이더라고 집값 상승세를 잠재우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우병탁 /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 주택 매입 시 자금 조달 방법에서 상속 증여와 가족 간 차입 같은 비중이 보편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에 대출 제한에도 불구하고 가격 하락 효과는 그렇게 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출 한도는 줄어들고, 갈수록 집값은 뛰고, 내 집 마련을 앞둔 실수요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재근입니다.
영상취재: 김성오
영상편집: 조현정
CG: 홍향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