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 상태가 악성 종양의 발생 가능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대규모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미국 마이애미대 실베스터 종합암센터 연구진은 2026년 국제 학술지 '암 연구 커뮤니케이션즈(Cancer Research Communications)'에 이 같은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이번 조사는 2015년부터 2022년까지 미국 내 12개 주에서 수집된 1억 명 이상의 인구 통계와 400만 건 초과의 암 확진 사례를 기반으로 진행됐다.
데이터 분석 결과 독신 여성 집단은 기혼 여성 집단과 비교해 암에 걸릴 확률이 대략 1.85배 높게 측정됐다. 배우자가 없는 남성 역시 기혼 남성에 비해 발생 위험이 약 1.7배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사전 예방 및 조기 발견이 수월한 암종에서 두 집단 간의 격차가 도드라졌다. 비혼 남성의 항문암 발생 빈도는 기혼자 대비 약 5배에 달했으며, 비혼 여성의 자궁경부암 발생률도 기혼자보다 약 3배 높았다. 이와 대조적으로 정기적인 검진 제도가 활발한 전립선암, 유방암, 갑상선암 분야에서는 집단 간 차이가 상대적으로 작았다.
연구진은 해당 격차의 원인을 혼인 제도 자체의 영향력보다 공동 생활에서 비롯되는 일상 환경의 차이로 진단했다. 동거인과 생활하며 정기적인 식사 및 운동을 실천하고, 백신 접종이나 정기 검진을 수행하는 등 보건 관리 행동이 보다 원활하게 이어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연구를 주도한 파울로 피네이로 교수는 혼인 상태가 직접적인 암 예방 기전은 아니나 특정 인구 집단의 보건학적 위험도를 가늠하는 지표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상적 지지와 안정적 보건 환경이 질환을 차단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결혼정보회사 듀오 측은 결합을 통해 심리적 안정을 얻고 일상을 동반 관리하는 과정이 생애 질적 향상에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1995년 설립된 듀오는 자체 매칭 시스템과 신원 인증을 기반으로 중개 업무를 수행하며 가족 문화 관련 연구를 이어오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