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ADR 흥행…미국 간 최태원, 빅테크 동맹 예고

입력 2026-07-09 14:23
<앵커>

SK하이닉스의 ADR 청약이 흥행에 성공하며 마감했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미국 출장길에 올라 ADR 상장식에 참석하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만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SK그룹이 미국에 설립 중인 AI 컴퍼니를 중심으로 새로운 AI 전략을 펼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자세한 내용 산업부 홍헌표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ADR 청약은 예상대로 성공적으로 마무리됐군요?

<기자>

SK하이닉스 ADR(미국예탁증권) 청약은 미국 동부시간 8일 오후 4시, 우리시간 오늘 새벽 5시에 마감했습니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공모 물량의 7배가 넘는 청약이 몰렸습니다.

공모에는 글로벌 장기투자 펀드와 국부펀드, 아시아 전문 투자자 등이 참여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ADR 신주 1,779만주를 발행해 약 280억 달러(43조 원)을 조달할 계획이었습니다.

다만 이번 주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모집가액이 줄어들었습니다.

시장에서는 약 250억 달러(37~38조 원) 내외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미국 기업인 스페이스X(857억 달러)를 제외하고, 2019년 사우디 아람코의 256억 달러와 2014년 알리바바(250억 달러)를 넘어서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SK하이닉스는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을 대부분 반도체 시설투자에 활용할 계획입니다.

<앵커>

최태원 회장이 미국 출장길에 올랐습니다. ADR 상장식에 참석하고 일론 머스크를 만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죠?

<기자>

지난 달 최태원 회장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만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이번 출장에서 깜짝 만남이 이뤄질 지 주목됩니다.

최 회장이 일론 머스크를 만나게 된다면 AI와 관련해 종합적인 논의를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장 먼저 데이터센터에 들어갈 메모리 반도체 공급논의를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머스크는 xAI의 초대형 AI 클러스터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습니다.

xAI는 엔비디아 GPU를 대량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HBM이 필수입니다.

머스크는 메모리 공급 부족이 극심하고, 장기화 될 것을 예측해 자체 생산기지인 테라팹 건설계획까지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당장 메모리 수급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가 HBM 분야의 선두인 만큼, 중장기 공급이나 차세대 HBM 협력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AI 데이터센터에 들어갈 전력 공급, 냉각 기술 등도 논의 대상입니다.

또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는 저궤도 위성 통신인 스타링크와 화성 탐사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에 지구와 달리 엄청난 방사능과 극단적인 온도 변화를 견뎌야하는 우주 반도체 협력 논의도 진행될 수 있습니다.

SK그룹이 메모리와 AI, 에너지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춘 만큼 이른바 '풀스택 동맹'을 이룰 것이라는 예측도 가능합니다.

<앵커>

올해 초에는 SK가 미국에 AI 컴퍼니를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이 계획도 구체화되고 있죠?

<기자>

SK그룹은 올해 1월 100억 달러(약 15조 원)을 출자해 미국에 AI 전문 투자법인을 설립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SK하이닉스의 미국 자회사인 솔리다임을 개편해 설립 절차를 진행 중입니다.

SK텔레콤과 SK(주), SK이노베이션 등 계열사 간 공동투자를 통해 SK하이닉스가 설립한 AI 컴퍼니에 출자하는 방식입니다.

SK는 단순한 메모리 제조사를 넘어 AI 데이터센터 생태계에서 핵심 역할을 하겠다는 목표입니다.

메모리와 배터리, 통신 등 AI 데이터센터 전 분야에서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겁니다.

최 회장이 머스크를 만난다면 이 AI 컴퍼니를 중심으로 한 장기적인 협력 시나리오도 쓸 수 있습니다.

머스크는 "AI의 다음 병목은 전력과 변압기"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메모리 뿐 아니라 AI 데이터센터를 돌릴 에너지도 부족하다는 것을 예상했습니다.

SK그룹은 SK온의 배터리(ESS), SK E&S의 재생에너지와 수소 사업, 소형모듈원전(SMR) 투자까지 에너지 솔루션을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이에 최 회장과 머스크는 AI·자율주행·우주 인프라에서 장기적인 반도체와 에너지 패키지 협력을 시작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