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후반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1,500원 아래에서 주간 거래를 마감한 것은 지난 5월 9일(1,494.9원) 이후 두 달 만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9.7원 내린 1,498.5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오전 9시경 환율은 1,522원 수준까지 상승했다가, 점심시간을 기점으로 아래로 방향을 틀었다.
위재현 교보증권 선임연구원은 "오늘 대체로 환율 상승 재료가 많았는데도 불구하고, 달러 매도 물량이 우위를 보이면서 환율이 1,500원 초반대로 빠르게 레벨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이날 원화와 밀접하게 움직였던 엔화는 계속해서 약세를 보였고, 전반적인 위험 회피 심리에 달러 인덱스도 하루 만에 101p로 오르는 등 대외 변수만 보면 환율 상승 재료가 많았다.
다만, 오는 10일로 예정된 SK하이닉스의 미국 ADR 상장을 통해 자금이 국내로 유입될 것이라는 소식에 달러 공급이 우위를 보이며 환율이 하락세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향후 대규모 달러 자금 유입 기대가 선반영되면서 선물환 시장을 중심으로 달러 매도 물량이 유입됐다는 분석이다.
위 선임연구원은 일본 엔화의 움직임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그는 "어제 일본 재무상이 한일 외환시장 공동 협력에 나서겠다고 언급했고, 고점 대비 안정화된 원화와 별개로 엔화는 아직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일본은행의 일시적이고 강한 개입이 나올 경우, 원·달러 환율에도 추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