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알파고 쇼크 이후 10년 만에 펼쳐지는 인간과 인공지능의 바둑 대결, 그 중심에는 바둑 전용 AI인 카타고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카타고는 바둑에 특화된 학습 방식으로 성능을 끌어올려 알파고보다 강력한 최강 AI로 평가받습니다.
바둑 세계랭킹 1위 신진서 9단과 맞붙는 카타고의 진화 과정을 김대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신진서 9단은 두 점을 먼저 두고 카타고와 대결을 시작합니다.
인간 최강이지만 AI는 인류를 이미 넘어선 실력을 갖고 있다는 이유에섭니다.
신 9단이 "두 점이면 버틸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고 말할 정도입니다.
[슈카 / 유튜버: 이제는 AI가 잘 찾는다는 것은 다 압니다. AI가 그 수를 왜 추천하는지 인간이 이해해야 하는 시대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카타고는 지난 2019년 미국 프로그래머 데이비드 우가 개발한 오픈소스 '바둑 AI' 입니다.
범용 AI를 목표로 한 알파고와 달리 카타고는 바둑에만 집중해 성능을 극대화했습니다.
적은 컴퓨팅 자원으로도 세계 최고 수준의 실력을 내도록 설계된 겁니다.
[박진호 / 서울대 AI연구원 기획부위원장: 구글식으로 하면 범용성이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신경망을 훈련시키고 추론할 때 엄청나게 많은 컴퓨팅 리소스가 필요합니다. 그에 비해 카타고는 바둑의 도메인 지식을 많이 넣어 훨씬 적은 컴퓨팅 리소스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알파고가 승률만 예측했다면, 카타고는 '집 차이'까지 함께 계산합니다.
승패뿐만 아니라 상대보다 몇 집 차로 앞서는지 따져 최적의 수를 찾는 겁니다.
하지만 카타고에도 약점은 있습니다. 관건은 변칙수입니다.
실제로 미국 아마추어 기사 켈린 펠린에게 15판 중 14판을 패한 적도 있습니다.
[박진호 / 서울대 AI연구원 기획부위원장: 신진서 9단이 평소에 자신이 두던 기풍에서 벗어나 변칙적인 수, 그러니까 카타고의 약점을 노리는 어떤 수를 둘 것인가가 관전 포인트가 된다고 생각하고요.]
수억 판의 자가대국으로 진화한 카타고에 맞서 치밀하게 계산된 바둑을 예고한 신 9단.
인간과 AI의 한계를 시험할 세기의 대결은 오는 17일과 19일 한국경제TV에서 단독 생중계됩니다.
한국경제TV 김대연입니다.
영상취재: 이성근, 영상편집: 노수경, CG: 정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