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7일(현지시간) 반도체주의 급락에 하락으로 돌아서며 삼성전자가 글로벌 시장에서 달라진 파급력을 재확인했다.
이날 시장 흐름을 놓고 삼성전자가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주가는 급락하자,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이란 평가가 쏟아졌다.
외신들은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과 역대급 성과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급락한 배경을 심층적으로 분석하며 이 같이 평가했다.
미 CNBC는 이날 뉴욕증시에 대해 "AI 관련 종목의 하락 압력이 아시아·태평양에서 시작됐는데 삼성전자가 거의 7% 하락한 데 이어 한국의 코스피지수가 5% 가까이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2분기 이익이 크게 증가했다고 발표했으나 투자 비용과 수요에 대한 우려가 이같은 증가세를 가려버렸다"고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국 거대 기업(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주가는 7% 가까이 하락했다"며 "투자자들은 이러한 반응이 향후 다른 반도체 업체와 AI 관련 기술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보여주는 신호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삼성전자 실적 규모에 대해 "AI를 동력으로 한 지속적인 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올해 주가가 150% 이상 상승했던 투자자들에게는 여전히 충분하지 않은 수치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투자자들은 역사적인 규모의 AI 인프라 확충으로 인한 막대한 이익 마진을 기대하며 올해 대부분 기간 주가를 끌어올렸다"며 "시장 전망치를 6%나 웃돌았지만 눈부신 성장 수치에 익숙해진 투자자들을 감동시키기에는 부족했다"고 짚었다.
이같은 하방 재료에도 국내 증시가 저가 매수세 유입을 통해 상승 여력을 되찾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8일 "삼성전자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주가가 하락하자 시장은 현재 실적보다 향후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반도체를 둘러싼 우려는 지난해 말 이후 지속적으로 제기됐던 내용인 만큼 새로운 악재라기보다 높아진 기대치가 일부 조정되는 과정으로, 지속적인 불안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