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이어 국회까지…MBK '사면초가'

입력 2026-07-07 16:23


홈플러스의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MBK)가 청와대와 국회의 압박에 코너에 몰렸다.

청와대가 MBK에 대해 부도덕한 인수합병(M&A)를 비판한데 이어 국회에선 홈플러스 사태에 대한 MBK의 책임론을 지적하며 청문회 추진에 나선 것이다.

7일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MBK파트너스의 부도덕한 인수·합병(M&A) 방식에 대해 지적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며 "M&A가 자본시장에 일종의 필요악 같은, 일정하게 필요하지만 이것이 잘못됐을 때 부작용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준 게 홈플러스 사태"라고 지적했다.

청와대가 홈플러스의 회생 종료에 관해 공개적인 입장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홍 수석은 지난 6일 청와대 뉴미디어 출입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홈플러스 파산 위기 사태와 관련해 "다시 한 번 짚어야 할 것은 MBK의 부도덕한 M&A 방식"이라며 "이에 대해 지적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명박 정부 시절 사모펀드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면서 이런 일이, 위험성이 노출됐다"며 "그 피해가 이번에 확인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홍 수석은 "금융 부분에 대한 규제 조치가 좀 필요하다"며 "특히나 대규모 실업이 발생할 여지가 있고, 협력 업체 피해가 광범위하게 있다는 측면에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금융 당국이 관련 제도 개선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뿐 아니라 국회에서도 이번 홈플러스 사태에 대한 최대주주 MBK의 책임론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지난 6일 열린 전체회의에서 홈플러스 기업회생 사태의 책임 소재를 따져 묻기 위해 청문회 개최를 추진하기로 했다.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회의에서 "이번 사태는 고액의 차입금으로 기업을 인수한 뒤 껍데기만 남기고 먹튀하는 약탈적 사모펀드가 불러온 전형적인 민생 참사"라며 "10만 노동자와 그 가족들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홈플러스 사태 청문회 추진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제안했다.

같은 당 유동수 정무위원장도 이날 전체회의에 야당이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상황을 언급하며 "야당이 참석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야당 간사가 선임이 되면 간사 간에 협의를 거쳐서 청문회를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무위는 향후 여야 간사 협의를 거쳐 청문회 개최 여부와 증인 채택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방침이다. 청문회가 성사될 경우 홈플러스의 경영 악화 과정과 MBK파트너스의 경영 책임, 금융 거래 구조 등이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