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공급 차질에 윤활기유 가격 급등…"SK이노·S-Oil 수혜"

입력 2026-07-07 11:05
수정 2026-07-07 13:04


중동 지역 정제설비 가동 차질과 원재료 부족, 다운스트림 수요 회복이 맞물리면서 글로벌 윤활기유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세계 고부가가치 윤활기유 생산 비중이 높은 SK이노베이션과 S-Oil이 이번 공급 타이트 국면의 최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동욱 IBK투자증권은 7일 보고서를 통해 윤활기유 시장이 정제설비 가동 차질과 원재료 부족, 수요 회복이라는 '3중 효과'로 공급 부족이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공급 측면에서 지난 3월 카타르의 GTL(Gas-to-Liquid) 설비 파괴로 하루 3만배럴 규모의 Group 3 윤활기유 생산능력이 최소 2028년까지 시장에서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Group 3 윤활기유는 고급 엔진오일이나 산엽용 윤활유를 만드는 '프리미엄 기유'를 지칭한다.

나아가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바레인, 쿠웨이트 등 중동 주요 정유설비 약 280만배럴 규모가 피해를 입으면서 세계 정제능력의 약 3%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 연구원은 "공급망 정상화에는 12~18개월이 소요될 것"이라며 "올해 세계 Group 3 윤활기유 생산량은 평년 대비 약 30% 감소하고, 내년 상반기에도 약 12%의 공급 감소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요도 가격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자동차와 산업용 윤활유 재고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블렌딩 수요가 선제적으로 유입되고 있다.

특히 이 연구원은 "고점도 Group 3 제품은 전기차와 고효율 엔진용 프리미엄 윤활유 수요가 구조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공급 감소 국면에서 가격 상승 탄력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국내 윤활기유뿐 아니라 동북아시아 윤활기유 가격 역시 올해 3월부터 배럴당 120 달러 이상으로 큰 폭 뛰었다.

이 연구원은 세계 Group 3 윤활기유 생산의 약 40%를 담당하는 SK이노베이션과 S-Oil이 이번 글로벌 공급 부족의 최대 수혜 기업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공급 감소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고부가 윤활기유 가격 강세가 이어질 경우 양사의 수익성 개선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