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이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차기 잠수함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지 못했다는 소식에 7일 장 초반 급락하고 있다. 한화오션과 함께 수주전에 나섰던 HD현대중공업도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5분 현재 한화오션은 전 거래일보다 22.57% 하락한 8만9,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주가가 급격히 하락하면서 개장 직후 정적 변동성완화장치(VI)가 발동되기도 했다.
한화오션과 원팀을 꾸려 캐나다 차기 잠수함 사업 수주 경쟁에 참여했던 HD현대중공업도 같은 시각 4.12% 내린 55만9,000원에 거래 중이다.
앞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간밤 캐나다 차기 잠수함 사업(CPSP) 우선협상대상자로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스(TKMS)를 최종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카니 총리는 TKMS와의 협상이 결렬될 경우 차순위인 한화오션과 협상을 시작할 권리를 보유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업은 잠수함 12척을 건조하고 30년간 유지·보수·운영하는 비용을 포함해 총 60조원 규모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한화오션은 발표 이후 입장문을 통해 "이번 수주 경쟁을 통해 확인된 과제들을 면밀히 분석해 확실한 대안을 강구하고 'K-해양 방산'이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도약할 수 있는 길을 반드시 찾겠다"고 밝혔다.
함께 수주전에 나섰던 HD현대중공업도 "성과로 이어지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수주를 위해 대한민국이 원팀으로 뛰었던 경험은 우리 K-방산이 크게 도약할 수 있는 든든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이날 한화오션이 캐나다 잠수함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지 못한 데 대해 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도전에는 성공도 있지만 아쉬움도 따르기 마련"이라며 "중요한 것은 멈춰서지 않고 꾸준히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비록 이번 캐나다 잠수함 사업에서는 기대한 결과를 얻지 못했지만, 우리 저력을 국제 사회에 다시 한번 분명히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K-방산의 담대한 도전은 계속된다"며 "연구개발과 수출 지원, 국제협력 강화까지. 우리 잠수함이 세계 바다의 평화와 안전을 수호하게 될 그날을 위해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증권가에서는 단기 충격은 불가피하지만 하락 폭을 빠르게 만회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주 소식을 확인한 당일 일시적인 주가 충격은 불가피하나, 7월 말에 있을 2분기 실적 및 '마스가'를 위한 대미 조선 투자 기대감에 힘입어 하락 폭을 빠르게 만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