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를드골호, 집으로 간다…미·이란 해빙에 핵항모 철수

입력 2026-07-06 20:53


프랑스가 중동에 배치했던 핵 추진 항공모함 샤를드골호를 모항으로 돌려보낸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국면에서 호르무즈 해협 정세가 안정될 조짐을 보인 데 따른 조치다.

6일(현지시간) BFM TV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최근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미국과 이란 간 체결된 양해각서는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자유를 재확인함으로써 역내 안정을 위한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며 "이런 긍정적 상황 변화를 고려해 항공모함 샤를드골호는 툴롱의 모항으로 복귀한다"고 밝혔다.

다만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 해저 기뢰 제거 부대와 호위 함정은 현지에 계속 배치돼 파트너 국가들과 함께 개입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며 중동에 기뢰 제거함 2척과 프리깃함 2척, 해상 순찰기 1대가 남는다고 설명했다.

샤를드골호의 중동행은 지난 2월 말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기습 공격으로 중동 전쟁이 터지자 프랑스는 역내 동맹국 지원을 위해 이 항모를 지중해 동부에 배치했다. 이후 지난 5월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진행되고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가능성이 거론되자, 선박들의 안전 항행을 보장한다는 취지로 홍해와 아덴만 부근으로 옮겨 대기시켜 왔다.

호르무즈 해협 항행 자유 보장을 위한 다국적 모임을 이끌어 온 영국과 프랑스는 역내 파트너 국가들과 함께 해협 기뢰 제거 작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이란은 해협 기뢰는 자신들이 제거하겠다며 프랑스에 개입하지 말라는 취지의 경고를 보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