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탈락에 '폭풍 오열'…"이제 끝났다" 국대 은퇴 선언

입력 2026-07-06 20:15


브라질 축구의 간판 네이마르(34·산투스)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전 패배 직후 "대표팀에서의 경력은 이제 끝났다"며 국가대표 은퇴 의사를 밝혔다.

브라질은 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엘링 홀란에게 멀티 골을 내주며 노르웨이에 1-2로 패했다. 월드컵 통산 최다 우승(5회)에 빛나는 브라질이 16강에서 짐을 싼 것은 1990년 이탈리아 대회(아르헨티나전 0-1 패) 이후 무려 36년 만이다.

네이마르는 0-0이던 후반 23분 교체 투입돼 추가시간 페널티킥으로 만회 골을 넣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경기가 끝나자 그는 동료들의 위로에도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하염없이 눈물을 쏟았다.

영국 BBC 등에 따르면 네이마르는 브라질 글로부와 인터뷰에서 "최선을 다했다"면서 "이제 끝났다. 여기서 시작해서 여기서 끝냈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경기장은 그의 대표팀 여정이 시작된 곳이다. 네이마르는 2010년 8월 같은 경기장에서 열린 미국과의 친선경기로 브라질 대표팀에 데뷔했고, 당시 골까지 넣으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네이마르는 A매치 80골로 브라질 역대 최다 득점자다. 130경기 출전으로 이 부문에서는 카푸(142경기)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월드컵은 2014년 자국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4회 연속 밟았다. 이번 월드컵까지의 여정도 순탄치 않았다. 부상 탓에 2023년 10월 우루과이와의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 이후 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하다가 가까스로 최종 명단에 승선했다. 그러나 소속팀 산투스 경기에서 오른쪽 종아리를 다쳐 대표팀 합류 후에도 치료와 재활에 매달렸고, 스코틀랜드와의 조별리그 최종전(3-0 승)에서야 교체로 대회 첫 경기를 소화했다.

두 번째 경기였던 노르웨이전이 결국 그가 국가대표로 뛴 마지막 무대가 됐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