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로 흔들리는 코스피…방향성 좌우할 남은 변수는

입력 2026-07-06 12:18
수정 2026-07-06 17:20
"작은 충격에도 반대매매 극심" '역피라미드형' 구조에 주목


국내 증시가 AI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실적 기대가 여전히 살아 있는 만큼 주도주 중심의 상승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레버리지 수급 구조와 대외 매크로 여건 등 향후 변동성을 가를 핵심 변수가 남아있다는 진단이다.

iM증권은 6일 최근 코스피 지수의 변동성 원인으로 레버리지 수급을 지목했다. 한국 증시는 실제 투자 체력 대비 개인들의 레버리지 투자가 과도하게 쌓여있는 '역피라미드형' 구조라는 분석이다. 김준영 iM증권 연구원은 역피라미드 수급 구조를 실물 현금 흐름 위에 주식이, 그 위에 파생상품 및 레버리지 상품이 겹겹이 쌓인 형태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역피라미드형 구조는 주가가 조금만 흔들려도 대규모 반대매매가 나오며 하락 폭을 키울 수 있다"며 "변동성을 수반한 반도체주 중심의 랠리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가에서는 취약한 수급 구조 속에서 시장의 방향성을 좌우할 대외 변수들에 주목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6일 엔화 가치 변동 등 거시경제 지표를 외국인 수급을 흔들 수 있는 핵심 복병으로 꼽았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6월 FOMC 의사록 등 매크로 이벤트의 영향은 중립적일 것"이라면서도 "향후 엔화 가치 변동에 따른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여부와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외국인 수급의 추가 변수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다만, 7일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실적 발표가 시장 변수의 돌파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적이 시장의 우려를 지워낸다면 레버리지 수급을 소화하며 상승장을 이어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 연구원은 "실적 발표 이후 '셀온(결과 발표 후 매도)'보다는 증시 전반에 걸친 안도감이 조성될 가능성이 있다"며 "밸류에이션상 저점 인식이 확산된 만큼 지수가 회복 탄력성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