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기존 시장 전망치를 웃돌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반도체 성과급 충당금이라는 일회성 비용에도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이 실적을 견인할 것이란 진단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86조~92조원으로, 기존 전망치(75조~84조원)를 웃돈다. 삼성전자는 7일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증권사별 추정치 차이는 반도체 부문 성과급 충당금을 얼마나 반영했느냐에서 비롯됐다. 1분기 충당금을 2분기에 소급 반영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로 인해 2분기 충당금 총액이 10조원 후반대에 달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메리츠증권은 충당금 19조3천억원을 반영해 2분기 영업이익을 90조1천억원으로 예상했다. 삼성증권은 충당금 16조3천억원을 고려해 86조원을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충당금 부담에도 반도체 가격 상승이 이를 충분히 상쇄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서버 D램 가격 상승폭이 예상보다 가파르다"며 "파운드리 부문도 적자폭이 줄어 하반기 분기 흑자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커머디티(범용) D램의 평균판매가격(ASP) 상승 가정을 전분기 대비 50%에서 55%로 상향 조정했다.
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CSP)들이 장기공급계약(LTA)과 업무협력 체결에 적극 나서며 연말까지 메모리 물량 확보에 나설 것이란 예측도 긍정적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시장 내 공급 부족이 내년 말까지 심화될 전망"이라며 "연말까지 메모리 가격이 지속 상승하면서 실적 경신이 올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