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 '5억 사내대출' 제한 생겼다..."국평 이하만"

입력 2026-07-05 19:41


삼성전자가 무주택 직원에게 최대 5억원까지 지원하는 사내 대출 대상 주택을 수도권과 대도시 기준 '국민평형'(전용 85㎡) 이하로 제한하기로 했다.

수도권 집값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이같이 결정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사내 주거안정 지원 대출 제도의 대상 주택을 수도권과 전국 6개 광역시 기준 전용 85㎡ 이하로 제한한 사실이 업계에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이하 초기업노조)와 세부 사항을 조율한 뒤 이달 내 대출 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다.

직급별로 최대 5억원의 주택 자금을 연 1.5% 금리로 빌려주는 사내 대출 제도는 지난 5월 노사 합의를 통해 도입됐다.

당시 노사는 주택 자금 지원 금액과 대상, 시행 시기 등 세부 사항은 회사가 정하기로 합의했다. 초기업노조는 이번 주택 면적 제한을 수용하기로 했다.

다만 대출 대상 주택 면적 제한을 두는 대신 직급별 대출 한도를 폐지해 대출액을 5억원으로 일원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앞서 삼성전자와 동일한 조건(최대 5억원·1.5% 금리)의 무주택 직원 대상 사내 대출을 도입했는데, 지난 1∼3일 노조 조합원 투표를 거쳐 수도권과 광역시 전용 85㎡ 이하 주택에만 대출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고액 주택 자금 대출이 금융 당국 대출 규제 기조와 맞지 않고 집값 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에 이처럼 정한 것으로 보인다.

사내 대출은 기업 복지 성격의 개인 간 대여로 분류된다. 이에 금융권 대출 한도의 기준인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규제에서 제외될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