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사진, 단 1장도 안돼"...SNS에 '금지령'

입력 2026-07-05 19:33


부모들이 자녀 사진을 온라인에 올려선 안된다고 영국 수사당국과 아동 보호단체가 경고했다고 4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평범한 가족사진도 인공지능(AI) 기술을 쓰는 범죄자에게 수집돼 아동 성착취 이미지로 조작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영국 국가범죄청(NCA)·인터넷감시재단(IWF)은 최근 자녀를 온라인 범죄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부모와 보호자가 지켜야 할 지침을 내놨다.

이들 기관은 AI로 딥페이크 이미지 등 아동 성착취물이 늘어나고 있다며 자녀 사진을 공개 계정에 올리지 말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부모들은 소셜미디어 계정을 공개 상태가 아닌 비공개로 전환하라고 이들 기관은 권고했다. 사진을 올려도 가까운 친구와 가족에게만 공유되도록 설정을 바꾸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계정에서 누구에게 게시물이 공개되는지 설정을 다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가족·지인, 학교·클럽 등 기관이 아이 사진을 온라인에 올릴지 여부를 미리 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만약 다른 사람이 자녀 사진을 올렸다면 불편하다는 점을 분명하고 차분하게 전달하는 등 기준을 명확히 세우라고 권고했다.

팀 라이트 NCA 관계자는 온라인에 공유된 일상적인 가족사진도 조작될 수 있다며 예방 조치가 중요하다고 했다.

케리 스미스 IWF 최고경영자는 이같은 위험이 실제로 벌어지는 문제라고 경고했다. 온라인에 이미지가 올라와 있다면 누구든 범죄자의 표적이 될 수 있는데, 특히 아이들이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IWF 분석가들은 지난해 AI로 생성된 아동 성착취 영상 3440건을 발견했다. 2024년만 해도 이는 13건에 불과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최근 16세 미만 아동의 소셜미디어 접근을 금지하는 방안을 발표하는 등 영국 정부도 아동 온라인 보호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