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독립 250주년을 기념하는 초대형 금반지를 선물받았다.
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벨기에 안트베르펜 다이아몬드 업계는 지난주 빌 화이트 주벨기에 미국 대사에게 반지를 전달하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해줄 것을 요청했다.
반지에는 다이아몬드 321개, 사파이어 56개, 에메랄드 13개, 루비 6개가 사용됐다. 다이아몬드로 미국 건국 연도와 현재 연도인 1776, 2026을 형상화했고, 18캐럿 금으로 '250 YEARS USA'(미국 250년)라는 문구를 새겼다. 반지 안쪽에는 '도널드 존 트럼프를 위해 안트베르펜에서 제작'이라는 문구도 각인됐다.
안트베르펜은 전 세계 다이아몬드 물량의 80% 이상이 거쳐 가는 유통 중심지다. 지난해 2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시작된 관세 정책으로 업계가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난해 9월 미국으로 수출하는 연간 20억 달러 이상의 가공 다이아몬드에 대해 수입 관세가 면제되면서 부담을 덜게 됐다.
안트베르펜 다이아몬드 산업을 총괄하는 안트베르펜 세계다이아몬드센터(AWDC)의 이지도르 뫼르셀 회장은 지난주 전달식에서 "최고의 천연 다이아몬드처럼 진정한 동반자 관계는 압력 속에서 만들어지고, 시간의 시험을 견디며, 신뢰 위에 세워질 때 가장 밝게 빛난다는 사실을 이 반지가 오래도록 일깨우길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브뤼셀에서 열린 미국 독립 250년 기념행사 '프리덤 250'에서 공개된 사전 녹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안트베르펜 친구들이 선물해준 멋진 '프리덤 250' 반지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다만 이 반지가 아직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되지는 않았다고 익명을 요구한 백악관 관계자가 AP통신에 밝혔다.
AWDC는 안트베르펜의 고급 보석상 데이비드 고틀리브에 반지 제작을 맡겼다고 밝혔으나 정확한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다.
보석 전문가들은 이 반지의 가치를 2만5천 달러(약 3천800만원)에서 3만5천 달러(약 5천400만원) 수준으로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