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진 태광그룹 회장이 한국배구연맹(KOVO) 제 9대 총재로 새로 취임했다.
이호진 신임 총재는 3일 서울 용산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총재 이·취임식을 기점으로 3년 임기의 여정에 돌입한다.
이호진 총재는 취임 기자회견에서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라며 "재밌는 배구, 성장하는 배구, 교류하는 배구를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 배구의 가장 큰 문제는 학생 선수의 감소"라며 "학원 스포츠와 연계를 끈끈하게 하는 동시에 실업과 아마추어 배구와도 머리를 맞대 해결하겠다"라고 설명했다.
해외 교류의 중요성과 필요성도 짚었다. 이 총재는 "V리그는 해외와 교류를 늘려야 한다"라며 "지도자뿐만 아니라 많은 외국인 선수가 V리그에서 뛰고 반대로 많은 국내 선수가 외국으로 진출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전 김연경이나 이번 이다현처럼 해외에서 뛰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라고 전했다.
선수층 확대를 위한 청사진도 제시했다. 이 총재는 "한국 배구의 선수층이 얇은 만큼 단기적으로는 외국 선수의 귀화가 해법이 될 수 있다"라며 "장기적으로는 벤치에 앉는 선수들도 뛸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해야 하는데 그래서 2군 리그를 창설해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꿈"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지난 2월부터 흥국생명 구단주를 맡았다. 흥국생명이 2026-2027시즌부터 3년간 V리그 타이틀 스폰서가 되면서 이 총재 또한 연맹 재정 안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태광그룹은 1971년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전신인 태광산업 배구단을 창단한 이래 55년 넘도록 배구와 인연을 맺고 있다.
끝으로 이 총재는 '총재를 맡은 결정적인 이유가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선친인 이임용 태광그룹 선대 회장은 1970년 한국실업배구연맹 회장을 역임하고 흥국생명 구단 전신인 태광산업 배구단을 창단했고, 어머니도 태광그룹 산하 세화여중과 세화여고 배구단을 창단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부모님의 배구 사랑을 이어 나도 배구 발전에 기여하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