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의 돼지농장과 인근 소 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방역 당국이 일시이동중지와 긴급 백신 접종에 나서는 등 확산 차단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3일 구제역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예천군 돼지농장 1곳과 해당 농장 반경 500m 이내 소 농장 5곳에서 돼지 14마리와 소 24마리 등 모두 38마리의 구제역이 확인됐다.
경북에서 구제역이 확인된 것은 2015년 3월 31일 이후 11년 만이다.
방역 당국은 구제역 확인 즉시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발생농장에 출입하는 사람, 차량 등을 전면 통제했다.
당국은 예천 및 인접 6개 시군(안동, 영주, 상주, 문경, 의성, 충북 단양)의 위기 경보를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그 외 지역은 주의 단계로 격상했다.
이와 함께 예천과 인접 시군의 우제류, 관련 종사자 및 축산차량에 대해서는 3일 오전 10시부터 48시간 동안 일시 이동중지(Standstill) 조처를 내렸다.
또 우제류 전체에 대한 긴급 백신접종을 실시하는 등 고강도 차단 방역 조치에 돌입했다.
경북은 소 1만6천536호에서 74만5천마리, 돼지 582호에서 140만1천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소 사육 두수는 전국에서 가장 많고, 돼지 사육 규모는 전국 4위 수준이다.
현장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구제역 발생 농가에서 약 800m 떨어진 곳에는 차량 통제와 방역을 위한 초소가 설치됐으며, 방역 차량이 주변 도로를 오가며 소독 작업을 이어갔다. 발생 농장 주변은 바리케이드가 설치돼 출입이 통제됐고, 방역 관계자들은 농가에서 시료를 채취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예천에서는 소 5만2천787마리, 돼지 5만5천526마리, 염소 6천740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최근 전국 구제역 발생은 2025년 19건, 2026년 9건으로 집계됐으며, 올해는 강화 1건, 고양 2건에 이어 예천에서 돼지 1건과 한우 5건 등 모두 6건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