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株를 다시 봐야한다는데...결국 비밀 드러났다 [마켓딥다이브]

입력 2026-07-03 14:39
수정 2026-07-03 14:54
<앵커>

마켓딥다이브 조예별 기자와 함께합니다.

조 기자, 앞서 살펴본 셀트리온과 달리 코스닥 바이오주들은 오늘도 고전하는 모습인데 희망이 될 만 한 소식을 들고 왔죠?

<기자>

K바이오 종목들은 그간 금리인상 우려에 더해 반도체 쏠림에 따른 극심한 수급 소외까지 겪으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달라진 기류가 엿보이고 있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하반기 K바이오 주가에 대한 재평가 기대감을 내보이고 있는데요.

우선 바이오주를 그동안 짓눌러 왔던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간밤 미국의 시장 예상을 밑도는 고용지표 발표로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또, 주요 바이오 기업들의 '임상 결과 이벤트'가 하반기에 줄줄이 대기중이며, 대형 기술 수출에 대한 기대감도 일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금리 문제부터 짚어보죠?

<기자>

바이오 산업은 장기 R&D 투자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금리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최근까지도 9월 금리 인상 기대가 이어지며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5%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금리 인상에 따라 기업들의 R&D 비용 조달 부담이 극대화됐고, 기관 투자자나 벤처캐피탈의 자금 집행도 위축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현지시간 2일 미국의 6월 고용 지표가 발표됐습니다. 미국의 6월 비농업 신규 고용이 시장 예상치인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나타난 건데요.



이번 고용 지표로 미 연준의 연내 금리인상 우려감이 다소 누그러들었습니다. 그간 K바이오 기업들의 경우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감이 일면서 기업가치 평가시 높은 할인율을 적용받아 왔습니다. 이는 결국 낮은 기업가치를 적용받으면서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는데요. 이번 고용 지표 결과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 셈입니다.

<앵커>

매크로 환경이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는데, 핵심은 우리 기업들이 낼 실적과 성과 아닐까 싶습니다. 하반기 기대할 만한 이벤트들로는 어떤 것들이 대기하고 있습니까?

<기자>

올해 상반기 동안 국내 바이오 시장에 뚜렷한 기술 수출 성과가 부재했던 점도 그간 K바이오 기업들의 주가를 억누르는 악재 요인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임상 결과 이벤트와 동시에 대형 기술 수출에 대한 기대감이 일고 있습니다. 국내 바이오주는 후기 임상 데이터 등 내부 성과를 눈으로 확인한 뒤 움직이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인데요.



이달 말 코오롱티슈진의 골관절염 치료제 'TG-C'의 미국 임상 3상 탑라인 결과가 발표됩니다. 이어 10월에는 펩트론이 글로벌 빅파마인 일라이 릴리와 장기지속형 플랫폼 기술에 대한 본계약 체결 여부를 앞두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대형 기술수출이 기대되는 바이오 종목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현재 글로벌 빅파마들이 특허 만료에 대응해 기술 도입을 공격적으로 진행 중인 만큼 대형 기술수출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비만 치료제 추가 기술 이전을 노리는 한미약품, RNAi 플랫폼 관련 대형 파트너십 가능성이 있는 올릭스, 글로벌 제약사와 본계약 전환을 추진 중인 알테오젠 등이 하반기 기술 수출이 기대되는 후보군으로 꼽힙니다.

<앵커>

최근 리가켐바이오가 국민성장펀드의 대규모 투자처로 낙점되기도 했는데 이번 정책 자금 유입이 국내 바이오 업종 전반의 수급이나 펀더멘털 개선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25일 리가켐바이오에 대해 5천억 원 규모의 직접 투자를 승인하면서 제약·바이오 상장사 중 최초의 직접 투자 사례가 나왔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은 국민성장펀드의 정책 자금이 고금리에 억눌렸던 바이오 기업들의 자금 조달 여건을 개선하고 펀더멘털을 환기시키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다만, 단기적인 효과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데요. 정책 펀드의 자금 유입은 하방을 지지해주는 보완재일 뿐이라는 게 증권가의 지배적인 시각입니다. 결국 하반기 바이오 주가를 밀어 올릴 핵심 변수는 개별 기업들이 내놓을 실질적인 임상 성과와 독자적인 기술 수출 능력이 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