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에 키워드를 입력하던 시대에서 생성형 AI에게 질문하는 시대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정보 탐색 방식이 바뀌면서 기업과 전문가의 디지털 마케팅 전략도 새로운 변화를 맞고 있다.
최근 열린 『클릭의 시대는 끝났다』 북토크에서 최재용 디지털융합교육원 원장은 "이제 중요한 것은 검색 결과 상위 노출이 아니라 생성형 AI의 답변 안에 브랜드가 인용되는 것"이라며 AI 시대의 새로운 마케팅 패러다임을 소개했다.
20여 년간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디지털 마케팅 교육을 진행해 온 그는 이번 책을 집필한 배경에 대해 "현장에서 만나는 사장님들이 새로운 변화를 모르면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꼈다"며 "그동안 강의와 컨설팅을 통해 축적한 GEO(Generative Engine Optimization·생성엔진최적화) 전략을 한 권에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생성형 AI 시대의 변화를 가장 먼저 체감한 것도 교육 현장이었다. 최 원장은 자신이 양성한 AI 강사들이 "ChatGPT나 제미나이의 추천을 통해 강의 의뢰를 받았다"는 사례를 잇달아 전해왔다고 소개했다.
그는 "예전에는 검색 결과를 보고 연락이 왔다면 이제는 AI가 추천한 전문가에게 바로 문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이미 고객을 만나는 방식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변화는 책 제목에도 그대로 담겼다. "예전에는 '생성형 AI 강사'처럼 키워드를 검색했다면, 이제는 '공공기관 AI 업무 효율화 강사를 추천해 달라'는 식으로 질문합니다. AI가 추천하면 곧바로 연락이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 원장은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는 핵심 전략으로 GEO를 제시했다. 그는 "기존 SEO가 검색엔진 상위 노출을 목표로 했다면 GEO는 생성형 AI가 신뢰하고 인용할 수 있는 정보를 만드는 전략"이라며 "광고비보다 중요한 것은 꾸준한 콘텐츠 축적과 신뢰도"라고 강조했다.
이어 "홈페이지와 블로그, 유튜브, 언론 기사 등 다양한 채널에서 일관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면 AI는 이를 종합해 브랜드를 이해한다"며 "특히 언론 기사는 공신력 있는 정보로 인식되는 만큼 AI가 신뢰하는 중요한 데이터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업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거창한 전략 수립보다 현재 자신의 브랜드가 AI에서 어떻게 인식되는지 확인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먼저 고객의 입장에서 생성형 AI에 질문해 보세요. 우리 회사는 나오는데 경쟁사는 왜 더 자주 언급되는지, 혹은 우리는 왜 전혀 등장하지 않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출발점입니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홈페이지와 콘텐츠, 정보 구조를 개선해 나가야 합니다."
그는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도 분명히 했다. "검색 상위에 노출되던 시대는 끝났습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얼마나 클릭하느냐가 아니라 AI의 응답 안에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 정보로 인용되느냐입니다."
생성형 AI가 정보 탐색의 주요 창구로 자리 잡으면서 기업의 디지털 경쟁력 역시 '검색 순위'에서 'AI 인용'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생성엔진최적화(GEO)가 AI 시대 브랜드 전략의 새로운 키워드로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