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기관 '사자' vs 외국인 '팔자'…흔들리는 반도체 투심

입력 2026-07-03 09:48
수정 2026-07-03 10:20


코스피가 3일 전날 7%대 하락 충격을 딛고 상승 출발했지만 외국인의 매도 우위 속 장 초반 하락 전환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9.64포인트(1.83%) 내린 7,508.45에 거래 중이다.

외국인은 9,212억원을 팔고 있지만 개인과 기관이 각각 6,242억원, 2,489억원 사들이며 지수 방어에 나서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대체로 약세다. 삼성전기(-8.46%), SK스퀘어(-6.16%), 현대차(-3.22%), SK하이닉스(-2.10%) 등이 떨어졌고 삼성전자(2.1%), 삼성전자우(1.80%) 등이 오름세다.

장 초반 반도체 대형주는 전날 급락에 따른 낙폭 과대 매수세 유입 기대에도 수급 불안이 이어지며 지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주 약세가 국내 증시로 이어진 여파로 국내 대형 반도체주로 번지면서 투자심리가 다시 위축되는 모습이다.

다우지수는 1.1% 올랐지만 나스닥은 0.8% 하락했다. 반도체 대장주들은 이틀 연속 조정을 받으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5.4% 내렸고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인 밴에크 반도체 ETF(SMH)는 4.5% 하락했다. 마이크론은 5.5%, 샌디스크는 14.2% 급락하는 등 메타발 인공지능(AI) 투자 과잉 우려가 이어지면서 반도체 업종 전반에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88포인트(2.06%) 내린 848.84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전장보다 8.46포인트(0.98%) 오른 875.18로 상승 출발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47억원, 230억원 사들이고 있지만 외국인이 418억원어치 팔아치우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6월 신규 고용 부진으로 연준의 긴축 불안은 완화됐지만, 메타발 악재로 마이크론(-5.5%), 샌디스크(-14.2%) 등 반도체주에 대한 차익실현 압력이 지속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약세와 코스피200 야간선물 하락 부담으로 장 초반 반도체주 중심 수급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면서도 "연준의 9월 금리 인상론 후퇴와 전일 폭락에 따른 기저효과(낙폭 과대 매수세)에 힘입어 장중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