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만 최대 311억"…뉴욕 한복판 '비밀 결혼식' 임박

입력 2026-07-02 17:05


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36)와 미국프로풋볼(NFL) 스타 트래비스 켈시(36)가 이번 주 미국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MSG)에서 결혼식을 올릴 것이라는 보도가 잇따르며 관심이 쏠리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와 AP통신, 블룸버그 등 다수의 미 언론은 1일(현지시간) 각기 다른 출처를 근거로 이번 주말 결혼식이 열릴 것으로 보이는 정황을 상세히 전했다. NYT가 입수한 'MSG에서 열리는 테일러 스위프트 결혼식'이라는 제목의 뉴욕 경찰 내부 문서에 따르면 관련 행사는 전면 비공개로 이틀간 진행된다. 2일 저녁 MSG 내 인포시스 극장에서 약 100명이 참석하는 리허설 만찬으로 시작해, 3일 본행사는 6층 중앙 통로 칵테일 리셉션에 이어 오후 5시 30분 경기장 본식으로 이어진다. 오후 6시 30분부터 시작되는 피로연은 다음 날 오전 2시까지 계속될 것으로 알려졌다.

1,000명에 달하는 하객은 외부 노출을 최소화하도록 대형 천막에서 하차할 계획이며, 약 500대의 차량이 이곳을 지날 것으로 보인다. 스위프트 측은 MSG 인근 도로 통제 허가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을 화려한 결혼식장으로 개조해야 하는 만큼 초호화 행사가 될 전망으로, 익명의 고급 웨딩 플래너는 CNN 방송에 결혼식 비용이 1,500만~2,000만달러(약 233억~311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미국프로농구(NBA) 뉴욕 닉스의 홈구장이기도 한 MSG는 통상 결혼식장으로 떠올리기 어려운 장소지만, 대규모 인원을 수용할 수 있고 창문이 거의 없어 외부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펑크 가수 슬라이 스톤이 1974년 이곳에서 대형 결혼식을 올렸고, 1982년에는 2,000쌍이 넘는 부부가 통일교 문선명 총재 주례로 합동 결혼식을 치렀다. MSG는 스위프트가 과거 8번이나 공연했던 무대이자 스포츠 스타 켈시의 배경과도 맞물려 두 사람의 결합을 상징하는 장소가 될 수 있다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스위프트가 그간 미국 독립기념일(7월 4일)에 맞춰 화려한 파티를 자주 열어왔다는 점도 이번 주말설에 힘을 싣는다.

결혼식이 임박하면서 현장도 분주하다. AP는 이번 주 MSG 밖에서 작업팀이 트럭에서 장비를 내리고, 한 출입구 앞에 대형 카펫이 잠시 펼쳐졌다가 치워지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 전직 뉴욕 경찰 고위 간부는 NYT에 스위프트 팬덤의 영향력을 비틀스나 마이클 잭슨의 전성기와 비교하며, 사설 경비 외에도 군중 안전을 위해 경찰관 수백 명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MSG에서 열릴 '대규모 행사'에 허가 신청이 접수됐다"며 "우리는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스위프트와 켈시는 2023년 교제를 공식화하고 지난해 약혼 소식을 전했다. 영미권 언론들은 '세기의 결혼식'을 앞두고 일거수일투족을 보도하고 있지만, 정작 당사자들은 결혼식 개최 여부와 장소를 공식 확인하지 않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