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사들이 2일 코스피 폭락장에서 대거 급등했다.
국내 주요 금융지주와 기업은행의 상반기 누적 순이익이 16억원을 웃도는 등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전망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55.32포인트(7.89%) 떨어진 7,648.09에 마감했다. 코스닥도 6.74% 밀려났다.
이런 가운데 은행 업종이 4%대 강세로 방어주 매력을 과시했다. 주도주인 반도체가 꺾이며 시장이 크게 흔들린 가운데 의류, 식음료, 화장품 등 다른 경기방어주들도 대체로 선방했다.
종목별로는 신한지주가 6.02%로 가장 크게 올랐고 카카오뱅크(5.50%), BNK금융지주(4.68%), KB금융(4.10%), JB금융지주(4.08%), 하나금융지주(3.78%), 우리금융지주(2.90%), iM금융지주(2.49%), 기업은행(1.73%) 등이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9개 금융지주와 기업은행의 올해 2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총 8조3,30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2.7% 증가한 규모다.
이들의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16조6,639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7.4%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2019년 이후 상반기 실적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전체 실적의 상당 부분은 4대 금융지주가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4대 금융지주의 2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5조5,66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조4,494억원)보다 2.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11조18억원으로 작년 동기(10조4,585억원)보다 5.2% 늘어 반기 기준 집계 이래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지주들의 호실적 배경으로는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개선이 꼽힌다. 대출 증가와 금리 상승효과가 맞물려 이자이익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증시 활성화에 따른 비은행 계열사 실적 개선도 금융지주 수익성 증가에 힘을 보태고 있다.
증권 계열사를 보유한 금융지주를 중심으로 위탁매매와 투자은행(IB) 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은행과 비은행 부문의 실적이 동시에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