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연속 3%대를 기록했습니다.
석유류와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이 전체 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정부는 하반기 물가에는 하방 압력이 있다고 설명하면서도 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고환율 흐름은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세종 주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다빈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도 3%대를 넘었다고요?
<기자>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2%로 2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두 달 연속 3%대 물가가 이어지면서 고물가 흐름이 굳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는데요.
재정경제부는 하반기로 갈수록 물가를 끌어내릴 요인이 충분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우선 석유류 가격은 5월과 6월 각각 24%가량 오르며 전체 물가를 약 1%포인트씩 끌어올린 바 있는데요.
이에 정부는 "국제유가가 내려갔고 지난주 석유제품 최고가격도 150원씩 낮아지면서 7월부터는 석유류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또, 유류할증료 단계가 내려가면 국제항공료 가격상승도 낮아지면서 물가를 낮추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날 한국은행도 "국제유가 하락과 정부의 물가안정 대책으로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소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다만 경기 개선에 따른 수요 압력이 이어지면서 물가는 당분간 높은 수준을 이어갈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앵커>
고환율이 향후 물가를 결정할 중요한 변수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정부도 고환율을 주요 변수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달 평균 원·달러 환율은 1,527.9원으로 높은 수준이었는데요.
환율이 오르면 에너지와 원자재 수입 가격이 뛰고, 기업 원가와 소비자물가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재경부 관계자는 한국경제TV에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 확대와 외국인의 국내주식 리밸런싱 매도들이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그럼에도 "최근 우리 기업들의 수출 1천억 달러 달성 등 달러 공급이 되는 부분들은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국내 펀더멘털은 여전히 양호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환율 하락 가능성이 있다고 본 건데요.
허장 재경부 2차관도 오늘 환율 변동성 확대와 관련해 "충분한 대응 여력을 갖고 있다"며 쏠림이 심해질 경우 시장 안정조치를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정부는 "유가와 환율 흐름을 예의주시하겠다" 이런 입장인 것 같습니다.
물가를 자극할 만한 또 다른 변수도 있습니까?
<기자>
지난 4월부터 지급된 고유가 피해지원금도 변수입니다.
지원금 지급 이후 소비가 늘면서 먹거리와 생필품 등 일부 품목에는 수요 압력이 생길 수 있는데요.
재경부 관계자는 "수요가 늘어나는 부분이 있겠지만 정부 비축 물량으로 그에 맞춰 공급을 조절할 것"이라며 "상승 압력이 크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하반기 물가를 최대한 3% 안쪽으로 관리하겠다는 방침이지만요.
사실상 고물가와 고환율 부담이 동시에 이어지면서 오는 16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세종스튜디오에서 한국경제TV 김다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