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대 간 고성·몸싸움…잠실 개표소 '아수라장'

입력 2026-07-02 10:57
'봉쇄 개표소' 국조특위 현장조사 앞두고 혼란 경찰 2천명 배치해 충돌 대비·119도 출동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의 개표소 현장검증이 예정된 2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 개표소 일대에 시위대가 대거 모이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참가자들이 서로 다른 주장을 내세우며 고성을 주고받은 가운데, 성조기를 부러뜨리고 서로 밀치는 등 몸싸움도 벌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시위 참가자 1명이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119 구조대가 출동했으며, 경찰은 참가자들을 분리해 추가 충돌을 막고 있다.

이날 현장에는 앞서 체육단체 관계자들의 경기장 출입을 끝까지 막아 주목받았던 이른바 '올다르크'(올림픽공원+잔 다르크)로 불린 여성도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2-1 게이트 앞에서 성조기를 두른 채 '국민의 동의 없는 국정조사 중단하라'는 손팻말을 들고 시위를 이어갔다.

자유와혁신 황교안 대표와 이영돈 PD 등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해온 인사들도 현장을 찾아 참가자들과 함께 "부정선거 재선거" 등 구호를 외쳤다.



일부 참가자들은 국조특위의 현장조사에 반대한다며 "특검이 오면 열어주겠다", "영장이 있어야 개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오전 9시 30분께에는 1-3 게이트 앞에서 참가자들 간 언쟁이 벌어지던 중 한 명이 주먹을 휘두르는 일이 발생했다. 당사자는 경찰에 사건 접수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체육학회 관계자도 현장을 찾아 경찰에 출입 통제 해제를 요청했다. 학회 측은 사무실 출입이 장기간 제한되면서 논문 심사 등 학회 업무가 중단됐고, 회원들의 임용 일정에도 차질이 우려된다고 호소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대화경찰 100여명과 형사 300여명, 기동대 25개 부대 등 총 2천명을 현장에 배치해 질서 유지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