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여파로 석유류 물가가 높은 수준을 이어가면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가데이터처가 2일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3.2% 상승했다.
전월보다 0.1%포인트 높은 수준으로 지난 2023년 12월 3.2%를 기록한 이후 2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데이터처는 석유류와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이 전체 물가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석유류 가격은 1년 전보다 24.7% 오르며 전체 물가 상승률을 0.93%포인트 끌어올렸다.
석유류 상승률은 지난 2022년 7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 35.2%를 기록한 이후 3년 11개월 만에 최대 수준이다.
국제유가와 연동되는 국제항공료도 28.2% 상승했다.
다만 데이터처는 국제유가 하락과 석유제품 최고가격 인하 영향이 반영돼 앞으로 석유류 물가 상승폭이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5월과 6월 석유류 상승률이 각각 24.2%와 24.7%로 비슷한 수준"이라며 "최고가격 150원 인하와 재고분 소진에 따라 하락 요인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제항공료도 유류할증료 단계가 내려간 만큼 하락 요인이 있다"면서도 "성수기 일수 증가로 상승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말했다.
농축수산물도 3.2% 오르며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농산물 가격은 전월 -0.8%에서 1.1%로 상승 전환했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파 가격 상승률이 15.7%에서 37.1%로 확대됐다"며 "봄 대파 재배면적 감소에 따른 출하량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