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닉 美상장' 수혜 고스란히...증권가 주목한 회사

입력 2026-07-02 07:45
수정 2026-07-02 08:31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이 임박한 가운데 최대 주주인 SK스퀘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미국 증시 상장을 계기로 SK하이닉스의 기업가치가 오른다면 SK스퀘어의 순자산가치(NAV)와 주가에도 긍정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는 오는 10일 미국 나스닥 시장에 ADR을 상장한다. 발행 규모는 약 45조5천억원으로 총 발행주식 수의 약 2.5%다.

현재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의 지분 20.5%를 보유한 최대 주주라 SK하이닉스의 자산 가치 변동이 SK스퀘어의 기업 가치와 직결된다.

이번 ADR 상장에 SK하이닉스가 그간 글로벌 메모리 업체들 대비 저평가를 받은 것이 개선될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기대한다. 미국 상장으로 투자 접근성이 개선되는 것은 물론 글로벌 패시브 자금도 유입될 수 있다는 것이다.

SK하이닉스는 마이크론보다 영업이익이 높다. 그러나 마이크론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1배 안팎이지만 SK하이닉스는 6배 수준에 그친다.

SK하이닉스가 미국 시장에서 기업가치를 높게 인정 받는다면 SK스퀘어의 자산 가치도 함께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SK스퀘어는 외국인 지분율이 50%에 육박한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과 함께 SK스퀘어의 기업가치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며 "SK스퀘어는 반도체 밸류체인 내 SK하이닉스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에 대한 확장을 지속해 검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ADR 상장 이후 신주가 발행되면 SK스퀘어의 SK하이닉스 지분율은 20% 수준으로 소폭 낮아진다. 다만 회사는 지배력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SK하이닉스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최대 공모 규모는 당사 최대주주인 SK스퀘어가 공정거래법에 따라 당사 총 발행주식수의 20% 이상을 보유해야 하는 요건을 고려해 결정됐다"고 밝혔다.

추가 ADR 발행이 이뤄지더라도 SK스퀘어의 지분율은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본다. 자사주 매입·소각으로 지분율을 높인 뒤 ADR 발행으로 희석하는 방식을 쓸 수 있어서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현금 흐름의 일정 금액을 자사주 취득·소각에 활용할 경우 SK하이닉스 주가 상승에 따라 SK스퀘어 주가도 동반 상승할 전망"이라고 짚었다.

다만 자사주 매입과 소각 과정에서 막대한 재원이 들어 장기적인 주주환원 여력과 자금 확보가 필요하다는 진단도 나온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