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이 1일 청와대에서 오찬 회동을 갖고 경제 성과와 인공지능, 지역균형발전, 남북관계 등을 두고 의견을 나눴다.두 사람이 청와대에서 오찬을 함께한 것은 이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이다.
문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최근 경제 지표와 AI 분야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문 전 대통령은 "경제 성장률, 수출 실적 그리고 세수 증가, 주가 지수 같은 거시경제 지표들에서 놀라운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특히 AI에 관한 세계적인 공급망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이 아주 크게 높아진 모습들을 보면서 자랑스러움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 국민들이 바라보는 마음도 같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역균형발전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문 전 대통령은 "근래 거두고 있는 아주 획기적인 성과에 축하 말씀을 드린다"며 "지역의 인재들이 일자리 때문에 서울 수도권으로 몰려갈 필요가 없는 그런 나라를 기필코 만들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남북관계와 관련해서는 신중한 낙관론을 제시했다. 문 전 대통령은 "북측이 아직 호응하지 않고 있지만 인내하면서 대화의 문을 두드리고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간다면 언젠가는 다시 대화의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현 정부의 성과를 "민주정부의 축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AI의 상상 이상의 발전이 이뤄지고 있고, 그 과정에서 우리가 중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며 "새로운 수요가 폭증하면서 공급 확대 필요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의 결단으로 용인에 메모리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했는데, 꽉 차게 됐다"며 "이제 갈 데는 호남 밖에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성과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로) 이어진 민주정부 성과가 다시 나오는 새로운 과실”이라고 말했다.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보다 엄중한 인식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남북관계가 회복 불가능할 정도로 망가졌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며 "적대감과 대결 의식이 단기간에 해결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햇볕정책으로 대표되는 평화 공존 정책은 계속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