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어른의 본보기"…손흥민 사과문에 유퀴즈 예일대 교수 위로

입력 2026-07-01 10:52
수정 2026-07-01 11:09


나종호 미국 예일대 정신의학과 교수가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을 향해 "멋진 어른의 본보기를 보여줬다"며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탈락 후 손흥민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월드컵 성적 부진에 대한 장문의 사과문을 올렸다.

손흥민은 "가장 먼저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과 축구를 사랑해 주시는 팬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저에게도 누구보다 소중한 대회였고, 제가 늘 말해왔던 '어린아이의 꿈의 무대'가 무너져 내린 것 같아 이루 말할 수 없이 착잡하고 마음이 아프다"고 밝혔다.

이어 "응원과 사랑에 끝내 보답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축구 팬분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도록 다시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여러분께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죽기 살기로 달려보겠다"고 다짐했다.

나 교수는 손흥민이 올린 사과문에 직접 댓글을 남기며 격려했다. 그는 "손흥민 선수의 눈물을 참 좋아했다. 그런데 이번에 마지막 경기가 끝나고 눈물조차 흘리지 못할 만큼 허탈해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프더라"고 적었다.

또 "늘 응원한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멋진 어른의 본보기를 보여주셔서 감사하다"며 "손흥민 선수도, 다른 선수들도, 또 우리 국민들도 어려움을 딛고 더 많이 성장할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나 교수는 자신의 계정에 별도 게시물을 올려 손흥민의 표현을 심리학적 관점에서 해석하기도 했다. 그는 "내 안의 어린아이(inner child)를 만나고, 대화하고, 치유하는 것은 심리치료에서 실제로 흔히 사용하는 기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블랙핑크 로제, 케이팝데몬헌터스의 이재가 공개적으로 '내 안의 어린아이'를 위로하는 것을 보며 정신과 의사로서 벅찼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지금은 그 반대편의 이야기를 손흥민 선수의 글에서 마주하게 되어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나 교수는 "부디 그 안의 어린아이가 치유 받을 수 있는 계기가 가까운 미래에 있길 바라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나 교수는 과거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다.

(사진 = 연합뉴스, 나종호 교수 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