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이른바 '반세권'으로 불리는 경기도 동탄과 용인을 규제지역으로 묶고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습니다.
동탄은 올해 들어 전국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인데, 현장에서는 이미 예상했던 규제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풍선효과 속에, 과연 어디까지 규제로 묶을 것인지 우려의 목소리도 큽니다. 유주안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 발표 직후 찾은 화성시 동탄구의 시장 반응은 의외로 차분했습니다.
이미 예상했던 규제였고,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큰 변화가 아니라는 설명입니다.
[ 화성 동탄구 소재 공인중개사 : 갭투자하실 분들만 못 들어오는 거지 내 집을 사고 싶어 하는 실수요자들한테는 달라질 게 없어요. 지금은 한 번 학습이 돼서 안 팔면 되지 안 팔면 안 내는 세금이잖아, 보유세는 내가 좀 부담하면 되지, 그거 부담하고 나서도 시세가 올라만 준다면이라는 생각까지 하는 거죠.]
한편에서는 규제지역으로 묶이기 전 오늘까지 계약을 마치려는 분위기도 감지됐습니다.
[화성 동탄구 공인중개업소 관계자 : 오늘 안에 해결할 사람들이 있을 것 같아서 약속을 잡은 상황입니다. 일단 저희도 점심 때 약속 잡혀 있는 손님이 있고, 저녁에 한 팀이 잡혀 있긴 한데 그거 지켜보고 나서부터는 (분위기를 볼 생각입니다)]
정부가 오늘 규제지역으로 지정한 경기도 화성시 동탄구와 용인시 기흥구, 구리시는 올해 들어 집값이 크게 오른 지역들입니다.
주변 지역 규제로 인한 풍선효과에 반도체 성과급발 매수 수요까지 몰리자, 10.15대책 이후 약 8개월 만에 규제 지역을 추가 지정했습니다.
당장 내일(1일)부터 이들 지역에 집을 살 땐 강화된 대출규제가 적용되고 5일부터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돼 갭투자가 원천 차단됩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규제 지역 확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큽니다.
단기적으론 거래가 줄고 집값 상승세가 위축되겠지만, 실수요까지 억누르긴 어려운데다 오히려 풍선효과만 확대될 수 있다는 겁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 : 반도체 산업과 교통망 확충이라는 근본 호재가 살아 있는 만큼 실수요 중심의 시장은 유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동시에 규제를 받지 않은 인근 지역(남양주, 수원권선 등)으로 투자 수요가 이동하는 풍선효과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정부가 집값이 오르는 지역 쫓아서 규제지역을 확대해나갔던 과거의 악순환이 재현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유주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