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새로 상장한 메모리 반도체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첫날부터 서학개미(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개인 투자자들은 기존에 대거 담았던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레버리지 ETF를 처분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에 투자하는 신규 ETF로 매수세를 옮겼다.
30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 24일 '램(RAM) ETF'(Roundhill T-Rex 2X Long DRAM Daily Target ETF)를 1억2천547만 달러(1천946억1천953만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상품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기업에 투자하는 '라운드힐 메모리 ETF'의 수익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로, 지난 24일 처음 상장됐다.
상장 첫날 서학 개미들은 이 ETF를 1억2천870만 달러어치 매수하고, 295만 달러어치 매도했다. 당일 서학 개미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이다.
반면 최근까지 집중적으로 사들였던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를 정방향 3배로 추종하는 '속슬'(DIREXION DAILY SEMICONDUCTORS BULL 3X SHS ETF)은 6억981만 달러(9천43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순매수 2위 종목은 미국 건설·중공업 기계 장비 제조 대기업 캐터필더(7천813만 달러 순매수)였고, 순매수 3위와 4위는 각각 인텔(4천239만 달러)과 마이크론(4천86만달러)이었다. 스페이스X는 1천365만 달러 순매수에 그쳤다.
한편 '램 ETF'는 서학 개미들의 순매수에도 상장 첫날 주가는 13.40% 떨어졌다가 다음날인 25일에는 20.68%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