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가 최고치 또 뚫었다…"1위 실적에도 삼성전자 저평가"

입력 2026-06-30 11:28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 장기화 증권가 목표주가 잇달아 상향


삼성전자에 대한 증권가 목표주가가 최고 59만원까지 올라섰다.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HBM4(고대역폭메모리 4세대) 경쟁력 회복과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이 동시에 부각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신한투자증권은 30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55만원에서 59만원으로 7% 올렸다. 이는 현재 증권가 목표주가 중 최고치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수급 불균형이 단기간 내 해소되기 어려워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2026~2027년 연간 이익 추정치를 각각 3%, 18% 상향 조정했다.

2분기 실적은 성과급 충당금(10조원 후반대) 반영으로 일부 조정이 불가피하지만 충당금 제외 시 영업이익이 10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했다. 2분기 전체 기준으로는 매출 174조2천억원, 영업이익 82조1천억원을 예상했다. DRAM과 NAND 평균판매가격(ASP)이 각각 45%, 65% 오른 것이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내년 영업이익은 491조원에서 580조원으로 대폭 상향했다. 신한투자증권은 250조원에 육박하는 잉여현금흐름(FCF)을 바탕으로 한 주주환원 정책도 주가 상승의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봤다.



박준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목표주가를 58만원으로 올렸다. 그는 "삼성전자의 2026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은 5.9배로 글로벌 경쟁사 대비 압도적으로 낮다"며 "2026~2027년 글로벌 반도체 종목 내 영업이익 1, 2위를 다투는 기업이 이렇게 저평가받을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HBM4 경쟁력이 크게 개선됐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박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납품되는 가장 고속의 HBM4(11.7Gbps 이상)는 삼성전자가 대부분의 물량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며 "1C 공정의 성공적 도입과 업계 최고가 HBM4 납품으로 기술력을 증명하는 이벤트"라고 평가했다. 파운드리(위탁생산) 사업부도 하반기 LPU 물량 유입에 힘입어 적자 구조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다른 증권사들도 목표주가를 잇달아 올리고 있다. 미래에셋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은 56만원을 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