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4,700조 원 메가 프로젝트 발표...월가의 반응은?-[굿모닝 글로벌 이슈]

입력 2026-06-30 08:39






["애플 CXMT 로비 이유, D램 공급 부족 해결 목적"]

애플과 관련해서 가장 공신력이 있는 인물이라 할 수 있죠.

궈밍치 애널리스트가 애플이 왜 미국 정부에 중국의 반도체 기업인 창신 메모리를 제재 명단에 올리지 말아 달라고 로비를 하고 있는지 그 이유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창신 메모리는 현재 미 국방부의 규제 명단에 올라간 기업 중 하나인데요.

앞서 애플이 메모리 칩 가격이 너무 올라서 원가 부담을 줄이기 위해 창신 메모리의 칩을 구매할 수 있도록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로비를 벌이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보도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궈밍치에 따르면, 메모리 부족은 2027년까지 극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즉, 애플이 중국의 반도체를 구입해 원가를 낮추려는 의도가 아니라 D램의 공급 자체가 부족해서 D램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말하고 있는데요.

현재 스마트폰용 메모리가 부족하다 보니, 애플이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초까지 만들 수 있는 아이폰도 기존 목표보다 10에서 20% 줄어들 전망이라 애플 입장에서는 중국의 메모리라도 확보해 놔야 한다는 게 궈밍치의 해석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 만약 로비에 실패한다 하더라도 애플에게는 미국 정부가 중국의 메모리칩을 구매하는 것을 막았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제품의 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고 배송이 지연되는 이유도 이 때문이라는 명분을 얻을 수 있는 기회인데요.

이렇듯 중국의 창신 메모리는 중국 증시의 상장을 앞두고 메모리 기업으로서 크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여전히 차세대 제품의 수율이 낮아서 글로벌 기업들에 비해 뒤처져 있는 건 맞지만, 텐센트와 약 30억 달러 규모의 D램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중국에서도 메모리를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이 빠르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삼전닉스 4,700조 원 메가 프로젝트 발표...월가의 반응은?]

우리나라 역시 어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4천700조 원 규모의 대대적인 메가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월가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월가의 반응도 한번 살펴봤는데요.

먼저 블룸버그에서는 AI에 필수적인 메모리 칩 부문에서 한국이 선두 자리를 유지하고 장기적인 우위를 확보하려는 정부의 절박한 의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러한 투자가 지속된다면 한국 경제에도 상당한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이라고 보는데요.

씨티그룹에서도 이 소식은 한국의 반도체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며 한국의 반도체 장비 업체들의 주가가 상승할 기회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싱가포르의 클레이 그룹에서는 이번 발표가 양날의 검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는데요.

장기적인 메모리 수요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동시에 향후 공급이 과잉되는 것이 아니냐며 기업들의 자본 지출을 우려하고 있지만, 그래도 전반적으로 한국이 메모리 분야에서 리더십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입니다.

[美 소비자, 삼성·SK하이닉스·마이크론 메모리 가격 담합 소송 제기]

미국의 일부 소비자들과 중소기업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메모리 기업들을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들 메모리 기업들이 메모리 칩의 공급 부족을 인위적으로 조장하기 위해 메모리 생산을 고의로 줄이고 가격 담합을 벌였다고 주장하고 있는 건데요.

특히 이번에 메모리 칩 가격이 오르면서 애플의 제품 가격까지 인상됐다며, 소비자들이 직접적으로 금전적인 피해를 입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피해액의 최대 3배에 달하는 보상금을 요구하고 있는데요.

이들은 과거 메모리 기업들의 가격 담합 사례를 언급하며 소송의 정당성을 입증하고 있지만 시장의 분석은 완전히 다릅니다.

현재 시장에서는 AI 데이터 센터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고 이에 따라 HBM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오히려 현재 메모리 기업들은 공장을 증설해서라도 생산을 늘리고 있는 추세라고 분석하는데요.

일단 법원에서 메모리 칩의 부족 현상이 자연스러운 품귀 현상에서 비롯된 것인지를 여부를 판단하는 게 가장 먼저라고 하니 소송 자체가 기각될 가능성이 있다는 게 현재 시장의 해석인 상황입니다.

[월가 하반기 증시 전망..."AI 인프라가 주도" vs "순환매 대비해야"]

먼저 골드만삭스는 역시나 AI와 에너지 기업들의 수익 증가로 인해 미국 기업들이 또 한 번의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난 분기를 돌이켜 보면, 미국 기업들의 탄탄한 실적이 증시를 지지해 줬었는데, 이번에도 S&P 500 기업들의 분기 실적이 22%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는데요.

특히 AI 인프라 관련 주식들이 이번 분기의 S&P 500 전체 EPS 성장의 약 60%를 기여할 것이고 그중 엔비디아와 마이크론, 이 두 회사의 기여도가 40%가 넘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같은 이유로 아시아 증시가 또 한 번 추가 상승의 모멘텀을 받아 갈 수 있다고 분석하는데요.

특히 반도체 메모리와 관련한 슈퍼 사이클이 아직 주가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았다며 아시아를 이끄는 주도주를 주목하라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또 이번 실적의 또 다른 핵심 변수라 할 수 있는 건 바로 유가인데요.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유가가 크게 올라서 에너지 기업들은 수혜를 받을 수 있겠지만 반면에 소비재 관련 기업들은 원가가 늘어났기 때문에 마진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모건스탠리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그동안 무섭게 오르던 기술주에서 이제는 다른 업종으로 옮겨가는 순환매를 대비해야 한다고 전하는데요.

기술주 주가가 내릴 때 맹목적으로 저가 매수에 들어가는 게 아니라 이번에는 아주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고요.

또 이제 유가가 내려가니 연준에서 덜 매파적으로 나올 수 있다며 소비재나 운송, 지역 은행 관련주를 주목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조언을 함께 덧붙이고 있습니다.

김예림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