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 알파벳" '랠리' 美증시, 다우 사상 최고치…테슬라 8%↑

입력 2026-06-30 05:41
수정 2026-06-30 05:59


지난주 약세 흐름을 보였던 뉴욕증시가 29일(현지시간)에는 기술주 반등에 힘입어 강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6.63포인트(0.59%) 오른 52,182.74에 거래를 마치며, 사상 처음으로 52,000선을 돌파해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86.41포인트(1.18%) 오른 7,440.4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522.53포인트(2.07%) 오른 25,820.14에 각각 장을 마쳤다.

이날 상승세는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 업종의 반등이 이끌었다. 최근 AI 투자 부담 우려로 조정을 받았던 대형 기술주에 매수세가 집중됐고, 특히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은 다우존스 산업 지수에서 처음 거래되면서 주가가 4.96% 올랐다. 스페이스X는 나스닥이 7월 7일부터 나스닥100지수에 편입된다고 발표한 뒤 7.06% 상승 마감했다.

테슬라는 8.46% 올라 지난 2주간 이어진 하락 흐름을 하루 만에 만회했다.

미국 케이블·통신 기업인 컴캐스트는 NBC 유니버설과 스카이를 포함한 미디어 포트폴리오를 분사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4.53% 올랐다.

반도체주도 반전을 보였다. 밴엑 반도체 ETF(SMH)는 장중 3.1%까지 밀렸으나, 막판 매수세가 유입되며 3% 이상 상승 마감했다. 아스테라랩스, KLA(KLAC),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AMAT) 등이 각각 11% 이상 상승하며 반등을 이끌었다.

이번 주 미국증시는 독립기념일로 금요일 휴장하는 단축 거래 주간에 돌입한다. 조 티게이 에쿼티 아머 인베스트먼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CNBC에 "연휴로 거래일이 짧아져 유동성이 부족해지면 예상보다 큰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분기 말 재무제표 작성 시점이 다가오면서 자산운용사들이 수익률을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기 위해 이미 큰 수익을 낸 대형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에 나서는 경향도 있다"고 전했다.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 여파로 상승했다. 지난 주말 미국과 이란이 군사적 충돌을 이어가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다.

ICE선물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배럴당 73.15달러로 전장보다 1.6%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70.75달러로 2.2% 상승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17일 종전 양해각서(MOU)에 서명했지만 이후에도 호르무즈 해협 상황에 따라 유가가 급등락하며 변동성이 커졌다.

이란은 25일 자국이 요구하는 항로를 따르라고 압박하며 오만 연안을 따라 항해하던 민간 선박을 공격한 후 미국은 이란의 드론·미사일 기지를 공격했고, 이에 이란은 바레인과 쿠웨이트의 미군 기지를 공격하는 등 공격과 보복, 재보복 양상이 이어졌다.

미국과 이란은 상호 공격을 중단하기로 합의하고 오는 30일 주요 중재국인 카타르의 수도 도하에서 만나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분쟁 해결을 시도할 계획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회담을 요청해왔다"며 30일 도하에서 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알렸다.

카로바캐피털의 하리스 쿠르시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블룸버그에 "시장은 이러한 움직임을 구조적이라기보다 전술적인 것으로 받아들이는 데 점점 더 익숙해지고 있다"며 "근본적인 변화가 없는 한 트레이더들은 상승과 하락 모두에서 베팅을 줄이는 쪽을 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