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파격 성과급에 '술렁'…"인재 빠져 나갈라"

입력 2026-06-29 20:42
수정 2026-06-30 05:11


한국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유례없는 성과급 지급이 일본 반도체 업계에까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29일 일본 주식시장 시가총액 1위에 오른 낸드플래시 제조사 키옥시아에 한국 반도체 기업들처럼 영업이익 10%를 상여금으로 준다고 가정하면 직원 1인당 5,000만엔(약 4억7,700만원)이 돌아간다고 추산했다. 다만 키옥시아가 베인 컨소시엄에 인수되기 전인 도시바 메모리 시절의 보수적인 보상 체계를 고수하고 있어 이 같은 거액 상여금 지급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 반도체 제조사에서 일한 적이 있는 한 일본인 기술자는 닛케이에 "일본 기업에서 성과에 보답하는 보수 제도를 도입하기란 어렵다. 키옥시아의 대응이 늦어지면 인재의 해외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25일 키옥시아 주주총회에서도 직원 보상액을 높이지 않으면 우수 인재가 경쟁 업체로 이직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 대만 TSMC도 올해 직원 성과급을 전년 대비 평균 30% 이상 전격 인상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닛케이는 한국·대만 반도체 업계의 파격적인 처우 개선으로 일본과의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